- 졌지만 SON은 빛났다… LG가 패배 속 웃을 수 있는 이유
- 출처:스포츠한국|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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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발투수 손주영(25)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호투를 펼치며 본인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손주영은 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 총 90개(직구 47개, 슬라이더 23개, 커브 12개, 포크 8개)였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손주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0(15이닝 무실점)을 유지했다.
지난해 29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올 시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마운드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불펜에선 확실한 필승조가 없고 선발진에서는 에이스가 없다.
선발진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원투펀치로 기대됐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각각 평균자책점 5.06, 4.00을 기록 중이다. 1,2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성적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국내 선발진 원투펀치인 최원태가 임찬규 또한 부진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28, 임찬규는 무려 7.28이다. LG로서는 선발진 안정이 급선무였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를 품게 만드는 투수가 있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손주영이다.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을 갖춘 손주영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커브까지 위력적이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모두 발휘했다. 수직무브먼트가 뛰어난 패스트볼로 상대를 몰아붙이다가도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뺏었다. 간혹 포크볼을 던지며 타자들의 머릿속을 더욱 헷갈리게 만들었다.
결국 손주영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KIA를 맞이해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것이다. 비록 LG는 이후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인해 2-7로 패했지만 손주영의 호투만큼은 빛났다. 패배 속에서도 LG가 얻은 최고의 소득이다.
2024시즌 LG의 새로운 5선발로 합류한 손주영. 지금까지의 모습은 1선발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흔들리는 LG 선발진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는 손주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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