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0-2→ 2-2'... 뒷심 발휘한 전북,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 극적 무승부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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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리그 첫 현대가 더비는 무승부로 결말이 났다.
전북과 울산은 30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4 4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승 2무로 승점 8, 전북은 3무 1패로 승점 3이 됐다.
홈팀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동준, 이수빈, 박진섭, 이지훈으로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김진수, 구자룡, 홍정호, 김태환이 포백을 이룬 가운데,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울산은 김지현을 필두로, 김민우, 루빅손, 이동경, 이규성, 보야니치가 중원을 꾸렸다. 최강민, 황석호, 임종은, 이명재가 수비 라인에 배치됐다. 조현우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이날은 빅 매치답게 이벤트가 푸짐했다. 2만 5,700여 명의 관중이 전주성을 찾은 가운데,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이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경기 킥오프에 앞서 김태환의 K리그 400경기 출장 기념 행사가 열렸다. 하프타임 때는 ‘월드 스타‘ 싸이가 국민 애창곡 ‘챔피언‘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도 화끈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이 터졌다. 초반 경기 흐름은 전북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4분 만에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부상으로 들 것이 실려가며 정태욱이 교체해 들어갔다. 전북은 비교적 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티아고와 이동준의 연속 슈팅이 울산을 위협했다. 티아고가 전반 9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옆그물에 맞았다. 이어진 이동준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루빅손이 전반 14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대각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 김민우가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비디오 판독에 따라 노골이 선언됐다.
현대가 더비의 균형이 깨진 건 전반 22분이었다. 구자룡이 전북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공을 처리하다 이동경에게 빼앗겼다. 이동경이 지체 없는 벼락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울산의 조현우 골키퍼가 굴절되어 들어오는 킥을 몸을 날려 쳐냈다.
울산은 전반 40분 김지현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려 나갔다. 전북이 미드필드에서 커팅하지 못하며 오른 측면에 공간을 내줬고, 이규성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잘 잡아놓고 아크 부근에서 때려 넣었다. 이 슈팅이 수비수 몸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전주성에서 0-2라는 스코어는 전북이 용납 못할 상황.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45+2분 김진수가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껑충 뛰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울산의 2-1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북과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각각 한 장씩의 카드를 바꾸었다. 양팀 모두 U22에 대한 교체였다. 전북은 이지훈을 빼고 문선민을, 울산은 최강민 대신 설영우를 집어 넣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맞이했다. 이동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이를 조현우가 막는 과정에서 이동준을 넘어트리며 페널티킥 반칙이 선언된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히며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울산은 후반 14분 이동경과 김지현을 빼고 엄원상과 주민규를 투입하며 더 강력한 공격 옵션을 내세웠다. 4분 뒤 전북은 이수빈을 빼고 맹성웅을 집어 넣었다. 교체해 들어온 문선민은 후반 23분 이동준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동준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울산 골문 왼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북은 서서히 고조되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준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 패스를 문전 쪽으로 시도했고, 티아고가 뒤로 흘린 볼을 문선민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문선민의 슈팅은 크로스바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2-2 스코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드를 향한 공세는 울산 쪽이 더 강해 보였다. 울산은 78분이 된 시점에서 보야니치 대신 이청용을 집어 넣으며 기동력을 보충했다. 울산은 후반 정규 시간 막판 엄원상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 센터백 정태욱이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북은 마지막 카드로 티아고와 김태환을 빼고 이규동과 최철순을 꺼내 들었다. 그렇지만 양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사이 좋게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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