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충돌, 외국 선수들은 이미 알았다
출처:스포츠경향|2024-03-23
인쇄



“내 코치가 결승전에서 내가 따라야 하는 매우 세부적인 전술을 세웠다. 그게 너무 좋았다. 우리는 최강인 한국이 충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We thought that it was possible that the leader, the Korean skater, would crash).” (쑨롱·1500m 금메달리스트)

“1500m는 내가 약한 종목이었다. 발목이 아파 훈련도 많이 빠졌다. 그런데 은메달을 따다니 믿기 힘들다. 나는 레이스 직후 은메달로 올라갈 줄 알았다. 한국 선수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I kind of knew instantly that I would move up to a silver, because what the Korean guy did really was something that should not happen).” (젠스 반트 바우트·1500m 은메달리스트)

“한국 선수들은 서로에 대해 공격적이었다(Hwang and Park are aggressive with each other).” (윌리엄 던지노우·1000m 금메달리스트)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많은 충돌과 싸움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Before the race, I thought the Koreans could do a lot of crashes and fighting). 이번 시즌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은 내게는 금메달과 같다. (피에트로 시겔 1000m 은메달리스트)

최근 네덜란드에서 끝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충돌로 인해 탈락하면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의 인터뷰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의 충돌을 예상했고 그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했다. 그래서 모두 예상밖으로 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자멸한 게 이들이 메달을 따낸 ‘비결’이었다.

국제빙상연맹(ISU) 홈페이지에는 이들이 레이스를 마친 뒤 소감 게재돼 있다. 연맹은 1500m 레이스를 마친 뒤 메달리스트들의 소감과 함께 한국 탈락에 대해 전했다. 연맹은 ”레이스 전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공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박지원, 황대헌이 1,2위가 예상됐다”며 “금메달을 향한 이들의 싸움이 벌어졌다. 황대헌은 박지원을 게임 밖으로 밀어냈고 황대헌은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맹은 “쑨밍은 우승자라는 타이틀로 미끌어져 들어갔고 젠스 반트 바우트는 은메달을 주머니에 넣었으며 코레이는 놀라운 동메달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의 탈락 덕분에 경쟁자들이 메달을 예상보다 쉽게 따냈다는 뉘앙스다.

1000m 레이스에도 황대헌, 박지원은 선두를 달리다가 충돌해 탈락했고 메달은 다른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금메달을 딴 윌리엄 던지노우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팬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서로에 대해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피에트로 시겔은 월드컵보다도 높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행운의 은메달을 따냈다. 그도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많은 충돌과 싸움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달을 향한, 아니 금메달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과도한 경쟁은 이미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고 외국 선수들은 한국의 충돌을 예상하고 그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 메달을 딴 것이다.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작은 트랙 위에서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순위싸움은 늘 충돌과 탈락이라는 변수를 낳는다. 그래서 선수들의 작은 행동, 작은 반칙에 대해서도 판정이 무척 엄격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금메달을 향한 욕심 때문에 자멸했고 어부지리로 다른 선수들에게 예상 밖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멸한 호구였고 멍청한 기쁨조였다.

  • 축구
  • 야구
  • 농구
대구, ‘잔류 영웅’ 이찬동과 동행 이어간다... 오승훈·박재현도 재계약
대구, ‘잔류 영웅’ 이찬동과 동행 이어간다... 오승훈·박재현도 재계약
대구FC가 생존에 앞장선 이찬동을 비롯해 오승훈, 박재현과 2025년도 함께한다.대구는 26일 이찬동, 오승훈, 박재현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세 선수 모두 각자 ...
“살라 이 자슥 이슬람이 크리스마스를 즐겨? 시즌 끝날 때까지 골 못 넣어” 맹비난
“살라 이 자슥 이슬람이 크리스마스를 즐겨? 시즌 끝날 때까지 골 못 넣어” 맹비난
이집트 ‘축구왕’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크리스마스를 즐겨 논란이다. 종교 때문이다.살라는 2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거실에서 아내, 두 딸과 파자마를 입고 크리스마스트리 ...
40세 호날두 미쳤다!…영하의 북유럽에서 복근 자랑+얼음물 입수까지
40세 호날두 미쳤다!…영하의 북유럽에서 복근 자랑+얼음물 입수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한 몸상태를 자랑했다.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여행을 떠난 호날두는 이가 시리는 추위 속에서도 상의를 탈의하고 얼음물에 입수하는 등 추위...
혜리, 너무 핫한 비키니 자태..군살 제로 S라인 몸매
혜리, 너무 핫한 비키니 자태..군살 제로 S라인 몸매
그룹 걸스데이 겸 배우 혜리가 비키니 자태를 드러냈다.26일 혜리는 자신의 채널에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혜리는 사진과 함께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사진 속 혜리는...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섹시 산타걸로 완벽 변신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섹시 산타걸로 완벽 변신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쥴리가 산타걸로 변신했다.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Merry christmas”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쥴리는 거...
패리스 힐튼, 리본으로 겨우 가린 전라 누드…비난 봇물 “수치스러워”
패리스 힐튼, 리본으로 겨우 가린 전라 누드…비난 봇물 “수치스러워”
연기자 겸 가수 패리스 힐튼이 과한 노출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패리스 힐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존재가 선물”이라고 영어로 남기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 스포츠
  • 연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