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라커룸·감독실 다 내주고 도시락 먹었다···“키움 감독실엔 로버츠 씨가”
- 출처:스포츠경향|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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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LA 다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17일 낮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에게 주어진 훈련 시간 50분이 끝나자 홍원기 감독은 3루 원정 더그아웃의 벤치로 돌아갔다. 덩그라니 앉아 다저스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한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키움 훈련이 끝나고 감독은 홈이든 원정이든 감독실로 들어가면 되지만 이날 홍원기 감독에게는 앉아있을 감독실이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감독실은 다저스 감독 ‘로버츠 씨’가 쓰는 걸로 알고 있다”고 살짝 웃으며 “짐은 간단히 모두 정리해 빼놨다. 감독실 안에 공간이 따로 있어 거기에 몰아넣고 비워줬다”고 설명했다.
고척 스카이돔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위해 그라운드까지 새 단장을 하고 지난 16일 ‘오픈’됐다. 홍원기 감독은 “MLB팀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KBO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홈 구장에서 맞이한 현실에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머리와 달리 마음으로 느끼는 당혹감을 완전히 숨기기는 어렵다.
라커룸은 이미 1루측은 다저스, 3루측은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사용하기 위해 단장돼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미 짐도 다 풀어놓았다.
두 팀과 연습경기를 하기로 한 키움, LG, 팀 코리아에게 주어진 전용 공간이 없다. 고척 돔 지하층에 공간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더그아웃 뒷편에 있는 라커룸을 쓸 수 없으니 훈련을 마친 뒤 쉴 곳도, 씻을 곳도 없다. 경기를 마친 뒤 강남의 선수단 숙소 호텔로 이동해서야 씻을 수 있다.
이날 키움 선수단은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MLB에서 선수단 식사를 위한 케이터링 업체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시락도 고척돔 지하에 마련된 공간에서 먹었다. 라커룸이 없다보니 많은 선수단 짐을 더그아웃 뒷쪽 복도에 이리저리 늘어놨다. 완전히 떠돌이 손님이 돼 버렸다.
이를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는 “케이터링 업체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MLB가 너무한 것 같다. 업체 입장을 허용할 수 없으면 식사 정도는 저쪽(다저스) 선수단과 같이 해결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아쉬워했다.
키움 선수들은 심지어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이날 처음으로 밟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이 MLB투어를 위해 단장 중인 고척 돔에서 경기도, 연습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훈련은 고양에 있는 2군구장에서 했고 시범경기도 모두 원정에서만 치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보다도 늦게, 이날 처음으로 고척 돔의 새 잔디를 밟아보았다. 홍원기 감독은 “확실히 (새) 잔디가 길고 부드럽다. 타구 속도는 줄 것 같다”고 했다.
고척 스카이돔은 MLB 투어를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예산으로 그라운드와 라커룸 등을 완전히 보수했다. 서울시는 24억원을 투자해 보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인조잔디에 흙도 딱딱해 수비하기 어렵고 부상 위험이 있다는 그동안 선수들의 호소에는 꿈쩍하지 않다가 ‘우리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MLB의 몇 마디에 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구장이 보수됐으니 잘 됐다고 하지만 그 과정을 보고 접한 KBO 선수들의 허탈감은 꽤 크다.
지난해 최하위였고 투타 핵심 안우진과 이정후가 올시즌 없는 키움은 남은 대표타자 김혜성이 팀 코리아로 차출된 가운데 이날 경기를 치렀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마냥 설레는 경험일 수도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구단에 있어서는 부담도 큰 경기였다. 홈 구장 고척 돔에서, 마치 스프링캠프 원정 경기라도 온 듯한 기분으로 키움은 젊은 투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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