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헬도 등 돌렸다 "김민재 수준 높지만 다이어 의사소통 좋다"→KIM 벤치 확정
-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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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변심했다. 한때 투헬 감독 애제자였던 김민재가 다시 한번 경기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현재로서는 토마스 투헬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의 뜨거운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SV다름슈타트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 경기는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현재 리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보다 승점 10점 뒤처져 2위에 위치한 뮌헨(승점 57)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리그 18위 다름슈타트(승점 13)와 일전을 가진다.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 때 8-0 대승을 거뒀던 뮌헨이기에 뮌헨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매체들이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때 김민재 이름을 제외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때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라인업에서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지난 13일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선발 명단을 예상할 때 키커와 완전히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몰‘ 역시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내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을 하루 앞둔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비진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와 잘 협력하고 있다"라며 "그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의사소통은 매우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수준이 높지만 지금으로선 바꿀 이유가 없다"라며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최근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또 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로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약 716억원)에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된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했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그는 두 팔을 벌리고 포옹을 나누면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포옹만 했을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격한 애정 표현까지 한 투헬 감독은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김민재 자신감을 북돋웠다.
김민재도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뮌헨 이적을 택하게 된 배경엔 투헬 감독의 설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헬과의 전화는 매우 결정적이고 감동했다. 그는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라며 "그는 나와 내 경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속속들이 이야기해 줬고,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상세했다. 나에게 큰 느낌과 자신감, 안정감을 주었다"라며 "내 경기와 나의 강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 투헬과의 대화에서 즉시 결정했다"라며 자신의 강점과 경기력을 알아본 투헬 감독이 뮌헨 이적에 결정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예상대로 투헬 감독은 팀에 새로 합류한 김민재를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꾸준히 선발 출전 하면서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뛰어 과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당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책임지며 전반기 경쟁을 도왔다.
그러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가 크게 변했다. 전반기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 6일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다요 우파메카노는 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부상과 징계가 없는데도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은 팬들한테 큰 충격을 줬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꾼 라치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자 다음 경기인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다이어와 더리히트는 선발 명단에 넣었다. 다시 벤치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후반전에 교체로 나왔고 경기 결과는 8-1 뮌헨의 대승으로 끝났다.
‘다이어-더리흐트‘ 센터백 조합으로 뮌헨이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면서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앞으로도 두 선수를 계속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주장하면서 김민재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민재는 한때 뽀뽀도 하고 각별하게 신경쓸 정도로 투헬 감독이 좋아하던 애제자였다. 그러나 뮌헨에 입단한지 불과 반년 만에 부동의 주전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하면서 투헬 감독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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