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만 잘하던 LG 구본혁, 이젠 불방망이…김민성 빈자리 지웠다
- 출처:뉴스1|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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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노리는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과제 중 하나는 ‘백업 유틸리티 내야수‘ 찾기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김민성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데, 구본혁(27)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본혁은 11일까지 세 차례 시범경기에 나서며 타율 0.500(8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 타자 중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쳤고, 신인 김현종(타율 0.600) 다음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9일 KT 위즈전에서는 3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시범경기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작성한 한 경기 3안타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막판 교체 출전해 안타를 생산했다.
수비만 잘하던 구본혁을 떠올리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2019년 입단한 구본혁은 촉망받는 기대주로, 백업 내야수로 기회를 얻으며 1군 30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졌다. 1군 통산 타율이 0.163에 머물렀고, 안타 34개 중 장타도 6개(홈런 2개·3루타 1개·2루타 3개)에 그쳤다.
그러나 구본혁은 2022~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며 체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워 몸이 탄탄해졌다. 상무에서 두 시즌 동안 타율 0.308(364타수 112안타)을 기록하는 등 타격이 정교해졌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구본혁은 "LG 팬들에게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 발언대로 구본혁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한 어필을 하고 있다.
구본혁은 "(상무에 가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타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마저 많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백업 내야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고 있다. LG는 내야에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울 자원이 필요한데, 구본혁이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염 감독은 "구본혁이 모창민, 최승준 코치의 지도 속에 콘택트 라인에 대해 교정을 했는데, 확실히 개선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김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구본혁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본혁의 우선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그는 "팀이 바라는 대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타격보다) 수비를 먼저 신경 쓰는 중"이라며 "팬들에게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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