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낌은 괜찮다.”

키움 히어로즈 2년차 포수 김동헌(20)의 2024년 출발이 좋다.

김동헌은 현재 대만에서 진행 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참가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국내에서 몸을 만들다가 2차 캠프에 맞춰 1군에 합류했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연습경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556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중신 브라더스와 경기에서는 6회 달아나는 솔로홈런도 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김동헌은 “올해는 정규 시즌이 조금 빠르게 시작해서 감도 빨리 올리려 하고 있다”라며 “내 스타일은 공을 많이 보기보다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휘두르며 감각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과정이 잘 돼서 연습경기지만 결과도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헌은 비시즌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는 “폼을 바꿔 잘 맞는 건 아니다. 새로운 타격폼은 타석에서의 리듬이나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폼이다”라며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니 아웃되더라도 좋은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고 있어 지금 느낌은 괜찮다”라고 미소 지었다.

충암중-충암고 출신으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서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으며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김동헌은 102경기 타율 0.242 51안타 2홈런 17타점 22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신인 포수가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동헌은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

그 결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시즌 종료 후에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도 참가했다.

이지영이 떠났다. 김시앙과 김재현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주전 안방마님 유력 후보다.

김동헌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 남은 경기 동안 감을 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강민호를 뒤를 잇는 대형 포수를 꿈꾸는 김동헌, 그의 2024년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