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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업그레이드' 자신한 김하성, 시범경기 초반부터 펄펄
출처:뉴스1|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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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 나서 타율 1.000-OPS 2.500 기록
장타 강화 위해 체중 7㎏ 늘리고 근력도 키워

 

올해는 더 잘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초반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로 올해 시범경기 첫 장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3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두 타석을 소화한 그는 4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와 첫 시범경기에서 두 타석을 소화하며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생산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100% 출루를 했다. 원정에서 치러진 24일 다저스전에는 결장했다.

이제 두 차례 시범경기만 소화했지만, 김하성은 누구보다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1.000과 2.500에 이른다. 팀 내 타율 공동 1위, OPS 단독 1위다. 아직 몇 경기 하진 않았으나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현재 김하성만큼 잘 치고 100% 출루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김하성이 2022년과 2023년 시범경기 초반에 매서운 타격을 펼친 적 있지만, 그 뜨거움이 올해만큼은 아니다. 팀도 ‘무시무시한 타자‘가 된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김하성이 좋은 타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지난 오프시즌 동안 흘린 땀의 보상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올 시즌 가장 신경 쓴 것은 타격이다. 매년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등을 경신해 왔지만 만족하기는 일렀다. 지난 3시즌 동안 장타율은 0.352-0.383-0.398로 4할에 미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타격에 대한 의문점이 여전히 있다. 작년에 장타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생각한 것만큼 수치가 안 나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장타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약 7㎏ 늘렸고 벌크업으로 근력을 강화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다.

매년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던 김하성은 올 시즌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는데, 시범경기 초반에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운이 좋았다"며 결과에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지만, 투수의 공을 배트의 중심에 잘 맞히고 있다. 투수와 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이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김하성이 준비한 걸 실전에서 잘 펼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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