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향한 도 넘은 비판, 이대로 괜찮을까
- 출처:데일리안|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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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까지 더해져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4강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대한 후폭풍은 대단했다.
‘무 전술’로 일관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년 여 만에 경질 조치됐고, 대표팀 전력의 중심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전 전날 다퉜다는 이야기까지 공개됐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이다.
그러자 이강인 측은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강인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을 것이며 조만간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에는 사실 관계가 불명확한 일명 ‘찌라시’가 넘쳐나고 있으며, 자극적인 소재는 일부 매체들 및 SNS,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전 국민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이들이다. 명예와 부를 거머쥔 이들은 그에 비례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때론 팬들의 냉정한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비판이 아닌 비난이 가해질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가혹한 돌팔매질에 시달렸는데 조규성, 황인범, 박용우 등을 거쳐 폭발한 비난 여론은 이제 이강인에게 십자포화로 쏟아지는 중이다.
피해는 오롯이 선수에게 향하며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가 혼자 감당하기에 어려운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중단된 광고 계약은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가 앞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지도,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엉킨 매듭을 풀어야 할 당사자는 축구협회다. 정말로 주먹이 오갔는지부터 제대로 화해가 됐는지, 그게 아니라면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지 축구협회는 명확하게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축구협회 역시 사건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나 보다 빠른 진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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