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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kt 박병호 "부상 투혼, 올해는 없다"
출처:연합뉴스|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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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이라는 말, 올해는 듣지 않겠습니다".

프로야구 kt wiz의 중심타자 박병호(37)는 ‘투혼‘의 상징이다.

그는 kt에서 뛴 최근 2년 동안 각종 부상을 이겨내고 팀을 이끌었다.

2022년 9월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 부상으로 수술 권유를 받았던 박병호는 팀의 막판 순위 경쟁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다며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대타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에도 ‘부상 투혼‘은 계속됐다. 지난해 8월 타격 도중 왼쪽 종아리를 다친 박병호는 통증을 안고 시즌을 완주하며 후배들의 귀감을 샀다.

최악의 몸 상태에도 박병호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2시즌엔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해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엔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지난 2년의 기록에 아쉬움을 느낀다.

박병호는 14일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kt 유니폼을 입은 뒤 완벽한 몸 상태로 한 시즌을 모두 치른 적이 없었다"라며 "올해는 ‘부상 투혼‘이란 수식어를 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몸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금은 아픈 곳이 없고 한 시즌을 잘 소화하도록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박병호는 건강한 몸으로 ‘장타율‘과 ‘주력‘을 회복하길 바란다.

그는 "지난 시즌엔 예년보다 장타율이 감소해서 아쉬웠다"며 "아울러 (아픈 몸 때문에)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이 두 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KBO리그의 새로운 룰에 잘 적응하는 것도 스프링캠프 훈련의 목표다.

KBO리그는 새 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등 다양한 규정을 도입한다.

박병호는 "타격폼 수정 등 기술적인 것보다는 넓게 보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규정을 잘 숙지하고 적응해서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절친한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정후는 몇 년 전부터 치열하게 MLB 진출을 준비해왔다"라며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세운 뒤 계획대로 실천하고 노력하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러고는 "(이)정후는 미국에서도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며 "분명히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 MLB를 경험했던 박병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키움에 잔류하지 못하고 kt로 이적했을 땐 누구보다 아쉬워하며 가슴 아파했다.

박병호는 이정후뿐만 아니라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응원했다.

그는 "김하성은 이미 MLB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기에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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