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클린스만한테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나
- 출처:인터풋볼|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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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모든 선수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정작 책임져야 할 감독은 조용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후 "늦은 시간에도 아시안컵 결승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 가지고 경기 봤을 텐데 못 채워드려 죄송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런 상황에 많은 책임감 느낀다.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은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에이스로 거듭난 이강인 역시 "지금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대하신 축구팬들께 미안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 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특히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꺼냈다.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뛴 황희찬조차 "개인적으로 이렇게 너무 중요한 순간에 힘이 되지 못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서는 어떠한 미안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후 표정부터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웃으면서 경기장 안으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는 "상대 팀을 축하해주고 존중했기 때문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당연히 축하해줘야 한다. 상대가 잘했을 때 받아들이고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면, 관점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감독으로서 참담한 경기력과 탈락에 상심했을 국민들의 심정을 먼저 생각했다면 웃으면서 상대를 축하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패배자로서 승자를 존중해주는 건 프로다운 태도지만 그 안에 웃어야 한다는 불문율 따윈 없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죄송하다"와 같은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다. 그저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할 뿐이었다. "나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거였는데 아쉽다"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통해서 많은 걸 배웠다", "화가 많이 난다"는 등의 말이 전부였다.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조차도 2015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는 말로서 선수들과 국민들을 모두 위로한 적이 있다.
K리그를 등한시하는 행동부터 국제적인 기준을 들이밀면서 국내에 상주하지 않은 일정까지. 클린스만 감독한테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결과로 판단해달라"는 요청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에 참고 있던 국민적인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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