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찍 시동건 박해민 "4월 징크스 걱정하지 마세요"
- 출처:일간스포츠|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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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34)이 ‘4월 징크스‘와 영원한 이별을 기대한다.
박해민은 많은 매력을 지닌 선수다. 개인 통산 타율 0.287로 매년 꾸준함을 자랑한다. 득점권 타율은 0.305로 조금 더 높다. 도루왕에 네 차례나 오르는 등 통산 도루는 368개다. 외야수인 그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수비 공헌도 역시 아주 높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보여준 다이빙 캐치가 이를 보여준다.
그런 박해민이 답답하게 느낀 점이 있다. 바로 4월 타격 부진이다.
박해민의 월별 통산 타율을 살펴보면 3월 0.258, 4월 0.259로 아주 낮다. LG 이적 첫 시즌인 2022년에는 4월 타율이 0.183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5월과 8월(이상 0.293) 10월(0.312)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부터 따라붙은 4월 징크스 탓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박해민도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한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하려면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 팀 역시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거나 순위 싸움을 펼치려면 소속 선수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4월 부진을 씻어내려면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민은 지난핸 ‘답‘을 얻었다. 박해민은 "지난해 3월 초 개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뽑혀 그에 맞춰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 덕분인지 4월 KBO리그 개막에 맞춰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해민은 지난해 4월 타율이 0.322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오랜동안 갖고 있던 고민을 비로소 해결한 셈이다.
당연히 올 시즌에도 예년보다 빠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일정을 소화해 예년보다 늦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래도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고 캠프를 떠나려고 준비했다. 이제 루틴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기술 훈련도 충분히 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이제 4월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 "앞으로도 7~8년은 더 선수로 뛸 텐데 지금부터라도 시즌 초반에 부진하지 않고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견제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조금만 부진해도 ‘LG가 작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위기가 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우리의 힘을 더 키워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해민도 힘을 더 키우기 위해 일찍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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