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버린 구단주'의 근본 말살 정책…'6년 반 253경기 헌신' 수비수도 연봉 아까워 버렸다
- 출처:풋볼리스트|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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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구단주 피터 림이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31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팀 부주장인 파울리스타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으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파울리스타는 2017년 아스널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해 6년 반 동안 팀에 헌신했던 센터백이다. 발렌시아는 아스널에서 끝내 적응에 실패한 파울리스타를 꾸준히 기용하며 믿음을 보였고, 파울리스타도 수준급 활약으로 보답했다. 2018-2019시즌 리그 최소실점 2위 주역으로 팀을 리그 4위에 올린 건 물론 코파 델레이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런데 올겨울 이상한 이유로 구단과 계약을 해지했다. 정확히는 해지됐다. 파울리스타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를 뛰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조항을 갖고 있었는데, 피터 림 구단주가 이 조항이 발동되는 걸 원치 않아 자유계약으로 파울리스타를 풀어버렸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조처다. 물론 파울리스타가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6시즌 반 동안 253경기에 출장하며 팀에 헌신한 선수를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을 막기 위해 자유계약으로 풀어버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이전에도 발렌시아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들로 비판받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강인을 자유계약으로 마요르카에 넘겨준 것이다. 당시 이강인은 자신을 키워준 구단과 함께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매정하게 내쳤다. 이는 당시 감독이자 이강인을 기용할 생각이 있던 호세 보르달라스가 인터뷰를 통해 폭로한 내용이다.
심지어 그 과정도 촌극이었다. 이강인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는 U20 월드컵 골든볼 출신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이적료를 받는 건 물론 셀온 조항을 통해 향후 이득까지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피터림 구단주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 등록하기 위해 이강인을 자유계약으로 마요르카에 거저 넘겨주며 명분과 실리를 모두 내던졌다.
피터 림 구단주 체제에서 발렌시아는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평가받던 입지에서 밀려나 완전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두 시즌 연속 발렌시아를 리그 4위에 올린 마르셀리노 감독을 이유 없이 내치고 페란 토레스, 다니 파레호, 프랑시스 코클랭, 조프레 콩도그비아 등 주축들을 연달아 파는 등 구단을 망치는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시즌 막판에 가서야 겨우 잔류를 확정지을 정도로 강등권을 전전했다.
파울리스타 이적은 피터 림 구단주의 만행을 다시금 드러냈다. 아무리 주전에서 밀려났어도 파울리스타는 발렌시아 중흥기를 함께한 부주장이다. 상식적으로는 시즌이 끝난 후에 FA로 풀어주는 게 예우이자 관례다. 그러나 피터 림 구단주는 연봉이 아까워 이런 선수를 시즌 중에 FA로 경쟁팀에 내줬다.
그렇다고 파울리스타 대체자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파울리스타와 계약 해지를 한 시점이 이적시장 마감일 막바지다. 수비를 보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대체자를 물색했을 리도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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