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규정 변화에 기분 상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아바리엔토스가 일본으로 떠난 이유
출처:점프볼|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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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신인왕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 181cm)가 일본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아바리엔토스는 KBL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화려한 드리블, 뛰어난 패스 능력, 승부처에서 해결사 기질까지 보여주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13.6점 2.9리바운드 4.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 결과 정규리가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필리핀 국적 최초의 신인왕이었다.

그러나 오프시즌 아바리엔토스는 갑작스럽게 팀 합류를 거부했다. 올 시즌부터 KBL이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을 16만 달러(약 2억 원)으로 제한하며 연봉 인상에 걸림돌이 생기자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그를 은퇴선수로 공시했고, 아바리엔토스는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로 이적했다.

12일 아바리엔토스는 일본 오키나와를 찾았다. 13일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B.리그 올스타게임 아시아 올스타와 일본 라이징 스타의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경기 하루 전날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았다.

아바리엔토스는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나와 내 에이전트는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새 시즌 구상 및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KBL 아시아쿼터 연봉 규정이 바뀌었다. 그들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기분이 상했다. 고민 끝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고 구단과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다. 조동현 감독님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나는 한국과 현대모비스 팬들이 좋았다. 일본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아바리엔토스는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14분 54초를 뛰며 8.7점 1.9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다소 고전했지만 최근 조금씩 경기력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아바리엔토스가 생각하는 KBL과 B.리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B.리그는 외국선수가 2명, 한국은 1명만 뛸 수 있다는 게 가장 다른 점이다. 이것 빼고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아바리엔토스의 말이다.

아바리엔토스는 현재 은퇴선수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은퇴선수로 공시 된지 1년이 지나야 다시 KBL 선수등록이 가능하다. 즉, 본인 의사에 따라 향후 KBL로 복귀할 수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너무 좋았고, 감사한 기억만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현대모비스 팬들이 너무 그립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확신할 수 없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왔으면 한다”며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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