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바페X이강인 조합 이제 끝인가? 음바페, 레알과 합의 직전→여름 FA로 이적↑
- 출처:포포투|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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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끝나가고 있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최근 레알과 합의에 도달했다. 레알은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할 생각이다. 음바페도 레알행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가장 뜨거운 선수는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은 올해 여름 끝이 난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계약 연장 옵션을 제안했지만 음바페는 거절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PSG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뜩이나 음바페의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PSG를 건든 것이다.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 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에 대한 비판 의사를 드러냈다. PSG의 전 스포츠 디렉터 레오나르도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 음바페가 겪은 일로 인해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PSG를 위해서라도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PSG도 마음을 먹었다. 음바페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11일 "음바페의 막대한 연봉은 이적료를 받고 매각되거나 2024년 이후 계약이 연장하지 않는 이상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다. 카타르 국왕은 음바페의 행동과 발언에 매우 분노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즉시 파리에서 팔고자 한다. 그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음바페를 내쫓으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엔 함께하지 않았다. 이강인,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은 명단에 이름이 있었지만, 음바페만 없었다. 음바페가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면서 이적설이 다시 대두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강하게 나왔다.
레알은 오랫동안 음바페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번 협상은 결렬됐다. PSG가 음바페를 잡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까지 나서서 음바페 이적을 만류했다. 이번에도 레알은 음바페를 원했다.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내면서 공격수 공백이 생겼다. 음바페 영입으로 벤제마를 대체하려는 심산이었다.
레알 외에도 많은 팀들이 음바페에게 관심을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첼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이 음바페를 주시했다. PSG는 이적료만 맞는다면 음바페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었다. 이번 시즌 안에 재계약마저 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 자유계약(FA)으로 음바페를 보내야 한다. ‘슈퍼스타‘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면 PSG 입장에서 막심한 손해다.
사우디의 알 힐랄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알 힐랄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건넸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고 1년 뒤 레알 이적도 허락했다. PSG도 알 힐랄 이적에 동의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 알 힐랄이 만남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응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자 레알과 합의를 의심했다. 음바페가 내년 여름 FA로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고 확신했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2억 2,500만 유로(약 3,285억 원)를 준비했다. 그러나 PSG는 2억 5,000만 유로(약 3,651억 원)를 요구했다. 레알은 급하지 않다. 이번에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하면 내년에 FA로 영입할 수 있기 때문.
음바페가 이적을 하지 않자 PSG가 초강수를 던졌다. 이번 시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고 선언했다. 1군 훈련에서도 제외시키고 방출 예정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 심지어 동료들을 볼모로 협박까지 했다. 음바페가 FA로 이적할 경우, 유망주들을 1군으로 올리지 못하고 선수 매각, 직원 해고해야 한다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진전 없이 PSG는 개막전을 맞았다. 음바페 없는 PSG는 무기력했다. PSG는 개막전에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후 PSG와 음바페가 화해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 PSG는 내년 여름 레알에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음바페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는 2라운드에 나와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PSG는 음바페를 앞세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음바페는 막강한 득점력을 뽐내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PSG는 공격에서 세밀함이 떨어졌지만 음바페의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확실히 리그앙 내에서 음바페를 막을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계속 레알 이적설은 계속 나왔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 3,000만 유로(약 1,883억 원)을 준비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1억 7,500만 유로(약 2,537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의 몸값으로 2억 5,000만 유로(약 3,592억 원)를 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중에는 팀을 떠날 것 같지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더 이상 이적시장 활동은 없다. 100% 끝이 났다. 난 우리 선수단이 닫혔고 모두가 이제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마음을 바꿀 순 있지만, 그게 두렵진 않다"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현재 리그 16경기 18골이라는 압도적인 골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2위 AS 모나코의 비삼 벤 예데르와 10골 차이다. PSG는 음바페의 활약 속에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PSG는 승점 40점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2위 니스는 승점 35점이다.
리그에선 언제나 따라올 팀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이 문제였다. F조는 UCL 죽음의 조로 불릴 만큼 막강한 팀들이 모였다. PSG, 도르트문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AC 밀란이 한 곳에 모이게 됐다. 어려운 건 사실이었지만 다른 팀들보다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PSG는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F조는 죽음의 조답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PSG는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차전 뉴캐슬 원정에서는 1-4로 패배했고 뉴캐슬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아무리 원정이어도 4실점을 허용하며 패한 건 PSG 입장에서 뼈아팠다.
다행히 PSG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차전 밀란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다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골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6분 뎀벨레 대신 들어갔다. 이강인은 UCL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 자이레-에메리가 페널티 박스 우측 깊은 지역에서 컷백을 내줬고 하무스가 흘렸다. 이강인이 바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갈랐다.
PSG는 조별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 조 1위였다. 좋은 기세만 이어나가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밀란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홈에서 뉴캐슬과 1-1로 비겼다. PSG는 도르트문트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조 2위로 밀려났다. 3위 뉴캐슬, 4위 밀란과 승점 차는 2점이 되면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PSG가 주춤하는 사이 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PSG에 패하고 2차전에서 밀란과 비기며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금세 팀을 정비했고 3연승을 달리기 시작했다. 뉴캐슬과 2연전에서 1-0 승리, 2-0 승리를 거뒀고 밀란 원정에서 3-1로 이기면서 조 1위가 됐다.
PSG와 도르트문트의 승점 차는 3점이었다. PSG는 조 1위로 16강을 가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PSG가 이기면 승점 10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두 팀의 맞대결 승점에서 앞서게 돼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만약 도르트문트에 이기지 못하면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수모를 겪을 수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었다.
PSG는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지만 다행히 뉴캐슬과 밀란도 무승부가 나오면서 PSG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막판 PSG는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게 감독은 "우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발전했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물론 1위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경기 종료 직전에 선수들에게 역전하기 위해 뛰되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외쳤다"라고 밝혔다.
이에 음바페는 불만을 가졌다. ‘풋 메르카토‘는 "PSG가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음바페는 화가 났다. 경기 후 음바페는 굳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PSG가 이겼다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음바페는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2분 만에 샤워를 마치고 버스에 가장 먼저 올라탔다"라고 전했다.
음바페에 태도 엔리케 감독도 입을 열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좌절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5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아주 확실한 기회였다. 골을 실점하고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에 계속 위험을 감수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감정이 가라앉으면 조별리그는 훌륭했다고 강조할 생각이다. 우리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지난 여름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냈다. 주드 벨링엄이 엄청난 득점력으로 벤제마의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언제까지 공격수가 아닌 벨링엄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 레알이 음바페를 품게 된다면 공격수 걱정은 조금 덜 수 있다. 물론 음바페가 선호하는 위치는 측면이지만 최전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
음바페는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음바페가 처음 이름은 알린 건 2016-17시즌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에 팬들은 매료됐다. 음바페의 활약으로 모나코는 리그앙을 독식하던 PSG를 무너뜨렸다. 음바페는 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리그앙 올해의 팀,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음바페의 활약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리그에서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UCL에서도 모나코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모나코는 돌풍을 일으켰다. UCL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에 패하며 UCL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13년 만의 UCL 4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음바페의 이름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결국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PSG에서 유럽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유럽 정상의 자리는 쉽지 않았다. PSG는 유독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UCL 빅이어는 없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음바페의 시대를 알렸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항상 거론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음바페는 다음 세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UCL 정상에 오른다면 첫 발롱도르 수상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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