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층 발전한 키움 장재영 "내년엔 꾸준히 5이닝 던지고파"
- 출처:뉴시스|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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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군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키움 히어로즈의 유망주 장재영(21)이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며 초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KBO리그 신인 역대 2위 규모인 계약금 9억원을 받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만큼 키움은 장재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장재영은 프로 무대에 녹아들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19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17의 난조를 겪었고, 다음 시즌에는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힘든 시간을 보넀다.
2023시즌을 위해 절치부심한 장재영은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첫 선발 2경기에서 볼넷 10개를 남발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5경기에서 19⅔이닝 동안 단 3점만을 내줬다. 볼넷 숫자도 10개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8월에는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장재영은 23경기(선발 1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뷔 3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리는 등 유의미한 한 해를 보냈다.
장재영은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단 후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시즌이었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첫 승도 했다.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약점으로 꼽히는 제구 난조로 인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고전했다. 2년간 31⅔이닝 동안 3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올해는 71⅔이닝에서 66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선발로 나선 17경기 중 8경기에서 2개 이하의 볼넷만 내줬다.
장재영은 제구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경기에서 볼넷이 확실히 많았다. 내가 연습했던 과정들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어서 마무리 캠프 기간에 선배, 코치님들과 면담하면서 방향성을 새롭게 잡았다.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내년 1월29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난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차기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훈련의 주안점을 묻는 말에 장재영은 "제구, 하체 밸런스 등에 집중하려 한다. 캐치볼부터 불펜 투구까지 정확하게 공을 던져 원하는 방향에 던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하체가 무너지면 상체도 무너지는 것 같아서 안정적인 밸런스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키움은 선발 마운드 재건이 필요하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토종 선발 투수가 없다. 지난 9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안우진은 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정찬헌은 내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20일 허리 수술을 받았고, 약 6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1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은 장재영이 내년에 더 막중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4시즌에도 선발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장재영은 "내년에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고 해도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나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우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고,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기복을 줄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 가장 큰 숙제인 제구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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