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지-용현지, 2000년대생 선수 중 '유이하게' 상위 32위 진입
출처:MHN스포츠|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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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LPBA 황민지(22)가 프로 데뷔 후 첫 64강 시드를 획득했다.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로는 올 시즌 성적이 크게 오른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더불어 단 둘만이 상위 32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당구 PBA는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전용구장(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이 아닌 타이틀스폰서의 모기업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남녀부가 병행해서 열린다. 이에 따라 대회 1~2일차인 22일과 23일에는 여자부 PPQ라운드와 64강이 연달아 이어진다.

이 가운데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하며 화제가 된 이신영(와일드카드)이 2004년생 루키 권발해와의 PPQ 라운드 대결(22일 오후 1시 30분)을 앞두고 있다.

LPBA는 직전 대회 10개 성적을 합산해 상위 32명에게 64강 시드를 부여한다. 대개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민아, 김보미(NH농협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 등 평균 성적이 우수한 선수 32명이 시드를 받아 64강부터 나선다. 나머지 32명의 대진 상대는 PPQ 라운드부터 난전을 헤치고 올라가야 한다.



이 가운데 21-22시즌 데뷔해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황민지가 처음으로 32위 안에 들어 시드를 받았다. 황민지의 현재 성적은 29위로, 23-24시즌 들어 가파르게 성적이 뛰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외에는 유이(唯二)하게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선수다. 두 선수 모두 2001년 생으로 동갑이다.

황민지는 데뷔 시즌에는 모두 예선전에서 미끄러지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22-23시즌에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32강에 든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을 시작으로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16강까지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 

황민지의 첫 64강 시드 획득은 유의미하다. 개인 성적을 떠나 차세대 선수들의 발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인 1조 턴제 경기인 서바이벌 제도가 사라지고 세트제로 바뀐 이후 젊은 선수들이 야금야금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04년생 권발해 역시 줄탈락을 면치 못하다 올 시즌부터 64강을 꾸준히 통과하고 있다.



용현지 역시 22-23시즌에는 평균 점수 64강에 머무르다, 올 시즌 8강 밖으로 나간 성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성적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즌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는 프로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오른 바 있다.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오른 첫 결승 이후 꽤 오랜 기간을 기다린 두 번째 결승전이었다.

그간 본지와 만난 LPBA 선수들 일부는 "서바이벌 경기를 치를때는 (내 턴을) 기다리며 긴장하는 시간도 길고 팔이 굳어 어려웠었다"고 시스템이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외에는 직전 경기들과 대동소이한 판도로 64강 대진표가 짜였다.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웰컴저축은행), 김세연(휴온스), 히다 오리에(일본, SK렌터카), 이마리 등 기존 강호들이 상위 라운드부터 나선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의 LPBA 결승은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열리며, 남자부 PBA 결승은 하루 뒤인 30일 같은 시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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