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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참사' 그 땐 손흥민 없었다…한국, SON 앞세워 중국 원정 설욕 도전
출처:엑스포츠뉴스|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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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6년 8개월 만에 월드컵 예선을 위한 중국 원정길에 올랐다.

그 때와 달리 이번엔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뛸 것으로 보여 멋진 설욕전이 예고된다. 2017년 3월 이른바 ‘창사 참사‘를 갚을 기회를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선전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9일 선전에 도착한 뒤 이틀간 현지 적응하고 21일 결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16일 열린 싱가포르와의 2차 예선 첫 경기를 5-0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조규성의 득점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내리 4골을 넣으며 싱가포르를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등 공격진에 배치된 선수들이 골을 기록하며 최근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6월 홈에서 페루에 0-1로 졌던 한국은 같은 달 북중미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지난 9월 영국 원정을 떠난 뒤 웨일스와 0-0으로 비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친선경기 홈 2연전에선 튀니지와 베트남을 각각 4-0, 6-0으로 대파했다.

 


 

다만 이번 11월 월드컵 예선 2경기의 무게는 앞서 대승을 거둔 싱가포르전보다는 21일 중국전에 더욱 쏠린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중국 원정 A매치에서 패한 적이 있어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3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 원정에서 쓴 맛을 봤다. 당시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할 때였는데 코너킥 위기 때 상대 장신 공격수 위다바오에 한 골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가 열린 도시였던 중국 창사를 차용해 ‘창사 참사‘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 패배는 앞서 이란전 패배와 함께 한국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분위기를 가까스로 끌어올려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6년 전 중국 원정 패배는 한국 축구와 팬들에게 큰 치욕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후 4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동아시아축구연맹컵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등 총 4경기를 만나 3승 1무로 확실히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24위, 중국은 79위로 전력 차가 현격하다. 그럼에도 4경기 모두 중국에서 열린 경기는 아니어서 이번 경기를 또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물론 ‘창사 참사‘를 지금 클린스만호가 되풀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6년 전 당시 한국은 주포 손흥민이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에 동행, 팀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힘이 되고자 했다. 다만 당시 경기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을 보이며 손흥민의 공백을 유난히 깊게 체감한 경기 중 하나였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다르다. 손흥민은 경고 없이 중국전 선발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베트남전과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2경기 연속 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기에 중국을 상대로 제대로 득점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비교적 내려앉아 수비를 진행할 중국 대표팀에게 손흥민이 싱가포르전 당시 보여준 날카로운 중거리 슛과 같은 장기는 굉장히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중심으로 한 최전방에서의 연계도 상대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손흥민 외에도 직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원정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박진섭 등이 대표팀에 자리해 있기에 상대인 중국도 부담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전력 우세와 별개로 선수들 부상 문제는 클린스만호가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로 보인다. 경기 중은 아니었지만, 이미 홍현석이 피로골절로 선수단에서 제외됐으며, 손흥민도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로 경기장에 꽤 오랜 시간 쓰러져있기도 했다.

그간 중국과의 경기에서 거친 양상으로 한국 선수들의 부상 등이 발생했던 경우가 잦았기에, 클린스만도 아시안컵과 향후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위해 경기 결과와 부상 위험 모두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한국-중국(중국 선전)

2024년 1월15일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한국-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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