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슈퍼팀’인가요?” KCC, 완전체 아니어도 순조로운 항해
- 출처:점프볼|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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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는데 왜 ‘슈퍼팀 패했다’라고 하는 건가.” 전창진 KCC 감독이 DB전 패배를 돌아보며 남긴 ‘웃픈’ 한마디였다. 아직 완전체 전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CC는 2023-2024시즌 초반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원주 DB에 역전패(90-191)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91-79로 꺾으며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KCC는 오프시즌에 ‘슈퍼팀’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냉정히 말해 아직 ‘슈퍼팀’은 아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전력의 핵심으로 꼽힌 최준용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KBL 컵대회 결승에서 내전근 손상을 입어 4주 진단을 받았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이다. 휴식 외에 별다른 치유 방법이 없다. 근육이 회복되면 그때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아직 훈련은 무리다”라는 게 전창진 감독의 설명이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4주 후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복귀까지)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무릎을 다친 송교창도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 송교창은 지난 9월 후방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송교창은 오는 15일 제대한다. 규정상 17일 열리는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D리그를 거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에 대해 “제대 후 곧바로 뛰는 건 무리다. 말년 휴가를 나왔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 제대 후 D리그 멤버들과의 훈련을 거쳐 1군에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KCC가 ‘슈퍼팀’이라 불린 이유는 기존 허웅, 이승현에 최준용, 송교창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G리그에서 활약했던 알리제 존슨을 영입했으나 현재 국내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 6강 전력과 큰 차이가 없다.
전창진 감독 역시 DB전 패배를 복기하며 “졌는데 왜 ‘슈퍼팀 패했다’라고 하는 건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호현 1명 추가된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KCC는 이근휘가 시즌 초반에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준범도 발목부상으로 이탈해 백업 전력이 약한 상황이다. “최준용 공백이 크다.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빠져서 단신 라인업으로 인한 체력 소모가 따른다. 공격보단 수비에 해당하는 얘기다. 수비 로테이션을 계속 하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용 인원을 늘리는 게 우선 과제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다행히 현대모비스전은 숨통이 트인 경기였다. KCC는 라건아가 15분 39초만 뛰고도 20점 12리바운드로 활약, 알리제 드숀 존슨의 파울트러블 변수를 극복했다. 여준형도 12분 37초 동안 8점을 올리며 백업 멤버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용 인원’이라는 숙제를 안고 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지만, KCC는 완전체 전력이 아님에도 시즌 초반을 순조롭게 치르고 있다. 내친 김에 현대모비스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KCC는 오는 7일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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