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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경계령, 이제 중국 아닌 우즈벡에 내려야
출처:스포츠경향|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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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축구는 중국보다 우즈베키스탄의 ‘폭력 축구’를 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우즈베키스탄이 시종일관 거친 플레이와 매너 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호는 상대의 수준 높은 경기력 대신 폭력에 시달렸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수시로 팔꿈치를 썼고, 공과 상관없이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노리고 들어오는 태클로 부상 우려를 키웠다.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조영욱(김천) 등 한국의 공격 자원을 향해 거칠게 달려 들었다. 조영욱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가 같이 뜨지 않고 상대 손동작에 밀리면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공중볼 경합 시에는 서로 충격을 흡수해 다치지 않도록 같이 떠주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동업자 정신마저 저버렸다.

후반전에도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는 계속됐고, 후반 17분 발목을 노리고 들어온 태클에 엄원상(울산)이 당했다. 이브로힘할릴 율도셰프는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의 속도에 뒤져 완전히 제쳐진 뒤 뒤에서 양발 태클을 걸었다. 그런데도 율도셰프는 주심이 반칙을 불자 오히려 공을 패대기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황선홍 감독은 엄원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엄원상이 부상일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우즈베키스탄이 폭력 축구와 파울에 관대한 주심의 경기 운영으로 한국만 피해를 봤다. 7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한국으로선 엄원상을 부상으로 활용할 수 없다면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을 뿐 우즈베키스탄의 폭력 축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5년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에서 맞붙은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상대로 황당한 폭력을 썼다. 볼을 다투던 토히르 샴시디노프가 일어나 심상민(포항)의 얼굴을 복싱 선수처럼 3번이나 가격했다. 샴시디노프는 즉각 퇴장당했고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 강자로 앞으로도 한국이 자주 맞대결을 펼쳐야 할 상대다. 한국으로선 이런 폭력 축구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막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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