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에 덜미 잡힌 日과 격돌하는 류중일호,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 출처:MK스포츠|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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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전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받는 한·일전. 그러나 공교롭게도 현재 양 팀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먼저 한국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홍콩에 10-0 8회 콜드승을 거뒀으나,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대만에게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열세를 보였기 때문에 충격은 컸다. 마지막 경기였던 태국을 상대로 5회 17-0 콜드승을 거두며 전열을 가다듬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일본의 상황도 좋지는 않다. 약체 필리핀을 고전 끝에 6-0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어 라오스를 상대로는 18-0 5회 콜드승을 거뒀지만, ‘야구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과거의 전력과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힘을 빼고 나왔다는 평가.
단 방심은 금물이다. 아무리 약해졌다고 해도 일본은 일본이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투수들이 엔트리에 즐비하다. 비교적 약 팀들과의 경기이긴 했으나, 이들이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내준 자책점은 단 1점(중국전)에 불과했다. 여기에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포진해 있는 타선도 분명히 한국에는 큰 위협이다.
일본의 선발투수로는 우완 가요 슈이치로가 거론되고 있다. 최고구속 152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그는 7월 전일본도시대항야구대회에서 토요타자동차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베테랑 다자와 준이치도 버티고 있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올해 어깨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이 승전고를 울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타선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에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2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최지훈(SSG랜더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이 있다.
긴 침묵에 빠져 있었던 강백호(KT위즈)가 태국전 마지막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로 안타와 타점을 적립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호재다.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한국은 한층 무게감 있는 타선을 가지게 된다.
일본전 선발투수는 아직 미궁이다. 우완 곽빈(두산 베어스)이 등 담 증세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세웅(롯데), 장현석(마산용마고·LA 다저스) 등의 출격이 점쳐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호기롭게 내세운 류중일호.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일본전 승리다. 패했을 때에도 다른 팀들의 성적에 따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미 한국 야구는 대만에 피하며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태국전이 끝나고 류중일 감독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는데, 일본과 중국을 꼭 이겨야한다”며 결의를 불태운 바 있다. 과연 류중일호가 일본을 누르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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