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의 대항마, 기대되는 밀워키의 다음 시즌
- 출처:점프볼|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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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BA 우승팀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한창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압도적인 왕조도 없을뿐더러 각팀마다 전력 편차가 적은지라 의외의 변수 하나만으로도 전체 판도가 요동치기 일쑤다. 지난 두 시즌만 봐도 그렇다. 지지난 시즌 전성기가 지났다는 혹평을 받던 스테판 커리가 엄청난 퍼포먼스로 우승을 이끌고 숙원이던 파이널 MVP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는 덴버 너기츠와 마이애미 히트가 불꽃 대결을 펼쳤다. 이런 결과를 예상한 이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특히 마이애미는 정규시즌에서 계속 흔들린 것을 비롯 플레이오프 조차 천신만고 끝에 힘겹게 진출했다. 현재의 NBA는 과거에 비해 우승의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보는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유달리 높은 두팀이 있으니 다름아닌 덴버와 밀워키 벅스다. 양팀에는 현역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조커‘ 니콜라 요키치(28‧211cm)와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9‧211cm)가 버티고 있는 이유가 크다. 실제로 둘은 미국 CBS스포츠가 지난 13일(한국시각) 발표한 ‘NBA 선수랭킹 톱 100‘에서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파이널을 지배한 요키치가 1위 그리고 아데토쿤보가 2위로 뒤를 바싹 쫓았다. 커리와 르브론도 조금씩 저물어가는 해가 되어가고 있는지라 한창 전성기에 접어든 둘에게 평가가 밀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둘의 커리어도 비슷하다. 아데토쿤보는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것을 비롯 2020~21시즌 파이널에서 밀워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고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요키치 역시 마찬가지다. 아데토쿤보를 이어 2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센터로 올라선 것을 비롯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MVP를 독식했다. 지지난 시즌 커리가 끼어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최근 수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는 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돌아올 시즌 역시 요키치의 덴버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보여준 요키치의 퍼포먼스는 3연패 레이커스 시절 샤킬 오닐을 비롯 한창때 마이클 조던과도 비교될 만큼 압도적 그 자체였다. 우승을 합작한 자말 머레이(26‧193cm), 애런 고든(28‧203cm)에 파이널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젊은피 크리스천 브라운(22‧198cm)까지 건재하다.
밀워키의 저력도 만만치 않겠지만 디펜딩 챔피언 덴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중 한명인 ‘데임 타임‘ 데미안 릴라드(33‧187cm)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커리에 가려져 있어 덜 부각되어서 그렇지 릴라드는 한팀의 전력을 확 바꿔놓을 만큼 영향력 있는 선수다.

릴라드는 리그에서 제일가는 슈팅 마스터중 한명이다. 빈틈만 보인다 싶으면 거리 불문하고 정교한 슛을 쏘아 올리는데 특히 딥쓰리 같은 경우는 커리를 넘어 넘버1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장인의 수준에 올라있다는 평가다. 거리를 따지지 않고 빠르고 과감하게 던지면서도 정확도까지 높다.
슛이 워낙 위력적이어서 그렇지 볼 핸들링, 좋은 시야와 센스를 바탕으로 돌파 및 패싱게임에도 능하다. 릴라드의 명성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것은 강심장 해결사 이미지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집중력이 발휘되는 스타일이다. 긴장 따윈 없다는 듯 두둑한 뱃심을 바탕으로 클러치 상황을 즐긴다.
물론 단순히 과감하기만 하고 결과가 안 좋으면 무모하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을 것이다. 릴라드는 클러치 타임에서 던지는 빅샷과 돌파의 성공률이 매우 높다. 돌파같은 경우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을 바탕으로 힘있게 파고들면서 수비수의 리듬을 빼앗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피드 못지않게 제동을 거는 능력이 좋은지라 속도를 조절해가며 자유롭게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탄탄한 근육질 신체에서 나오는 바디밸런스도 좋은지라 자신보다 훨씬 큰 빅맨과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끝까지 레이업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릴라드가 치고 들어오면 수비진 입장에서는 끝까지 막아설 수 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역으로 빈곳의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에너지 레벨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성공률 높은 슛과 돌파 그리고 패싱능력까지 좋은 선수라고 보면 맞다. 물론 밀워키도 플러스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즈루 할러데이(33‧191cm)의 공백은 상당히 뼈아프다. 일부에서는 ‘릴라드가 온 자리보다 할러데이가 나간 자리가 더 커보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할러데이는 현 NBA에서 최고의 가드 포지션 수비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자물쇠‘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그야말로 자신의 마크맨을 질식시킬 정도로 꽁꽁 묶어버리는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주로 에이스 가드를 전담마크 할 때가 많다. 상대가 누구든간에 할러데이가 붙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평소보다 활약상이 떨어지기 일쑤다.
그렇다고 할러데이가 수비 특화형 선수만도 아니다.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준수한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어 공격시 무시 받을 선수는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워키가 릴라드를 선택한 것은 아데토쿤보와 함께 공격시 원투펀치를 이룰 선수가 필요해서다.
지난 시즌 아데토쿤보는 63경기에서 평균 31.1득점, 5.7어시스트, 11,8리바운드, 0.8스틸, 0.8블록슛을 기록했다. 여기에 58경기에서 평균 32.2득점, 7.3어시스트, 4.8리바운드, 0.9스틸의 성적을 만들어낸 릴라드가 가세한다. 둘다 평균 득점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매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둘이나 있다는 점은 상대팀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할러데이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크리스 미들턴(32‧201cm), 브룩 로페즈(35‧213cm)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 수비왕 타이틀이 있는 아데토쿤보에 더해 하나같이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인지라 갑자기 수비가 약한 팀이 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외려 릴라드만 밀워키 시스템에 잘 적응해준다면 화력전으로 상대팀을 넉아웃 시키는 경기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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