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파울루는 루카스 모우라와의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매체 ‘가제타 에스포르티바‘는 27일(한국시간) "모우라는 올해 12월까지만 상 파울루와 계약되어 있다. 당초 모우라의 계획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브라질을 벗어나 해외 팀으로 이적하려는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상 파울루는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통해 2024 코파 리페르타도레스(남미 대륙의 클럽 대항전)에 진출했다. 이를 이용해 모우라를 설득하고자 한다. 하지만 변수는 LA갤럭시다. LA갤럭시와 이미 구두합의를 마쳤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우라는 지난 2018년 1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했다. 2018-19시즌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모우라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모우라는 준결승 2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아약스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새로운 경쟁자들이 계속 합류하면서 모우라의 입지는 좁아졌다. 가레스 베일(임대)를 비롯해 스티븐 베르바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영입됐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발생하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모우라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5월 중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우라는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그리고 계약 기간을 마치는 대로 구단을 떠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우라 역시 "토트넘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 팀에서 오래 뛰었고,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5년 동안 EPL 무대를 누비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 모든 순간들에 감사하다. 나는 영원히 ‘토트넘 맨‘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모우라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차기 행선지를 고심했다. 그러다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친정팀 상 파울루로 복귀하게 됐다. 모우라는 상 파울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그곳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계약 기간은 길지 않았다. 2023년 12월까지였다. 이제 계약 만료 3개월을 앞두고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