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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 친구들 한 목소리, "더 이상 친구를 욕하지 말아달라"
출처:MHN스포츠|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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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보다 팀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속 깊은 이야기 전달

 

 "속 깊고 착한 친구를 이제 더 이상 그만 욕되게 했으면 좋겠다."

지난 24일과 26일, MHN스포츠에서는 오재원 전 헤설위원이 개인 SNS 방송을 통하여 후배 양창섭(삼성)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덧붙여 복수의 법조인들에 문의해 본 결과, 모욕죄나 명예훼손으로 양창섭이 고소할 여지가 충분함을 아울러 전달한 바 있다. 현재 군복무에 임하고 있는 양창섭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아무리 개인 SNS라 해도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후배에게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낸 오재원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는 사실이다.

MHN스포츠 보도가 나간 이후, 덕수고 출신 동문들도 함께 목소리를 냈다. 한결같이 "그 착한 친구를 무슨 이유로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양창섭과 같이 덕수고를 졸업한 친구 민승기(24) 씨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대만큼 야구 잘 못 해서 미안한 마음,
결혼식, 군입대 모두 ‘소리 없이 시행‘


민승기 씨는 MHN스포츠에 "내가 몸이 좋지 않아 휠체어를 써야 할 날이 많다. 아무래도 본의 아니게 친구들에게 신세를 질 때도 있다. 그러나 너무 고맙게도 친구들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친하게 대해줬고, 특히 (양)창섭이는 나와 같은 사정을 지닌 어려운 친구들을 특히 더 신경을 써줬다."라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고교 2학년 시절부터 전국무대 MVP를 받을 만큼 야구 실력이 출중했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품성은 프로 입단 이후에도 여전했다. 하루는 민씨가 양창섭에게 한 가족 이야기를 전달했다. 장애아동과 어머니가 삼성 팬인데, 늘 야구장 휠체어석에서 응원한다는 사실을 양창섭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와 함께 이 가정을 위하여 사인볼을 선물해 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는데, 양창섭은 흔쾌히 본인과 김지찬 사인볼을 직접 택배로 전달했다고 한다. 제3자를 통하여 전달할 수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전달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큰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였다. 양창섭의 배려에 그 가족이 느낄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정도.

여기에 양창섭은 결혼 당시에 대해서도 친구에게 전달한 이야기가 있었다. 팀이 어렵고, 본인도 야구가 잘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대대적으로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 식이 끝나고 나서야 결혼 소식을 접했던 이들이 양창섭에 대해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의 진심을 알았기에 뒤늦게나마 축하를 전달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밖에 없었다.

군 입대 역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시행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놨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어려운 사정 속에서 본인도 1군 무대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양창섭 본인이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조용히 입대하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은 민승기 씨는 "(양)창섭이는 그런 친구다. 속이 깊고, 착하면서도 절대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 더 이상 그 친구가 욕되게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친구에 대한 우정을 드러내 보였다.

열심히, 그리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러한 마음가짐이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되도록 본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 하지 않았고, 굳이 변명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재원 해설위원은 후배에 대해 "최정에게 던진 몸쪽 볼은 빈볼이 확실하며, 이는 사과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상황을 싫어한다."라고 단정해 버렸다. 해설위원에서 물러난 직후에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개인 SNS 방송을 통하여 원색적인 욕설을 곁들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친구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라며, 스스로 MHN스포츠에 연락을 취해 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승기 씨는 친구 양창섭에 대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창섭아! 군대 다녀와서, 당당하게 삼성 마운드 한 축을 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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