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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도 삼성 보냈는데, 김도영이 부상이면… KIA 긴장의 밤, 완전체 참 힘들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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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7월 5일 삼성과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주전 포수감을 찾고 있었던 KIA는 베테랑 김태군을 영입하는 대신, 내야 멀티 플레이어인 류지혁을 삼성에 줬다.

류지혁은 아까운 자원이었다. 당장 팀의 주전 3루수이기도 했고, 꽤 높은 출루율을 앞세워 상당 기간 리드오프로도 나갔다. 팀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선수였다. 그러나 KIA는 포수 문제가 더 급했다.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을 FA 시장에서 잃은 KIA는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등 기존 포수들로 그 공백을 메워간다는 계획이었으나 부진 및 부상에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결국 더 높은 곳을 위해서는 포수가 필요했고, FA 자격까지 반 시즌이 남은 김태군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으로는 류지혁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한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KIA는 좌타자인 최원준이 6월 제대해 팀 전력에 합류한 상황이었고, 여기에 올 시즌 인천 개막 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중족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도영도 전반기 막판 돌아온 상황이었다. 김도영에 대한 기대치는 구단이나 팬들이나, 혹은 KBO리그 전체 모두 크다. 그만큼 거대한 재능이다. 20홈런-20도루,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호평을 받는다.

일단 유격수 자리에는 박찬호가 있으니, 류지혁을 보내면 김도영에게 3루 자리를 주면서 출전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구상이 분명 있었다. 한편으로 김도영은 24일까지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7도루, OPS 0.889를 기록하면서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더 성장한 선수가 됐음을 증명하는 중이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지 않은 부상 악재에 긴장하는 KIA다. 김도영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3-5 패)에 선발 2번 3루수로 출전했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쳤다. 2사 후 이용찬을 상대로 한 김도영은 파울 타구에 왼 발목을 맞았다.

우타자들은 보통 왼 발목과 정강이에 보호대를 찬다. 파울 타구가 직격할 가능성이 굉장히 큰 부위이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보호대를 차고는 있었는데, 하필 보호대가 없는 곳에 맞았다. 김도영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트레이너와 상의 끝에 경기를 포기했다. 들것에 실려 나오지는 않았으나 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KIA 관계자는 “본인이 친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고 변우혁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라면서 “바로 NC 지정 병원(청아)으로 이동 후 검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단 선수가 그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통증이 제법 컸다는 건 분명하다. 웬만한 통증이라면 참고 뛰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지금 상태에서 타격을 해봐야 팀에 폐만 끼친다는 것을 직감한 듯했다.

한편으로 트레이너의 초기 진단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아이싱 후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예방과 혹시 모를 부상에 대한 검진 차원일 수는 있지만 어쨌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는다는 것 또한 소식을 기다리는 팬들로서는 애가 타는 일이 될 수 있다.

KIA는 올해 유독 야수들의 줄부상에 고전했다. 핵심 타자인 나성범이 아예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고, 김도영은 개막 시리즈에서 다쳤다. 변우혁 김선빈 황대인도 부상 경력이 있다. 그러나 이중 황대인을 제외한 선수들이 다 돌아온 상황이라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중요한 퍼즐인 김도영이 빠지면 김이 샌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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