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서 파쇄하던 박상원, 이제는 한화 수호신으로
- 출처:중앙일보|2023-07-09
- 인쇄
2년 전 폐기문서를 파쇄하던 사회복무요원은 이제 한화 이글스의 든든한 수호신이 됐다. 한화 마무리 박상원(29)이 화려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달 21일부터 7월 1일까지 8연승을 달렸다. 2005년 이후 무려 18년만이었다. 최하위에서 벗어난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8일 현재 공동 4위인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는 4경기 차. 압도적인 꼴찌였던 지난 세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화 뒷문을 지킨 건 우완 박상원이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 스플리터, 슬라이더 조합을 활용해 타자들을 요리했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7. 구원 실패는 2번 뿐이었고, 그 경기도 동점 이후엔 실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특히 6월부터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고, 연승 기간엔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투를 펼쳤다.
박상원은 "마무리에 대한 압박감은 받지 않는다. 똑같이 나가서 던지려 한다. 스스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게 야구다. 몇 점 차든, 3아웃이 될 때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9회에 나오는 투수도 압박받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던져야 경기가 진행되니까, 공격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마무리가 강한 팀이었다. 90~2000년대엔 송진우와 구대성이 있었고, 2010년대엔 FA 영입한 정우람이 활약했다. 최근 1~2년 사이엔 고정 마무리가 없었지만, 지난달부턴 박상원이 자리를 꿰찼다. 박상원은 "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선발보다는 뒤에 나와 몇 이닝을 던지면서 경기를 끝내는 걸 선호했다.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졌다. 매일 경기를 하는 프로와는 다르지만, 지금이 좋다"고 했다.
박상원은 2017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2년차인 2018년엔 69경기에 나서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고, 2020년까지 3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했다. 2020시즌 막판 구속 저하를 겪었던 박상원은 "사실 8월에 습한 날씨에 던지다 손가락이 찢어졌다. 아물지 않아서 그런지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갔다. 프로니까 그 정도는 감수하고 던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원은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박상원은 "상무를 갈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군복무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천 송도의 한 관공서에 배치된 박상원은 다른 사회복무요원들과 똑같이 근무했다. 낮에는 공무원들을 보조하는 업무를 했고, 밤에는 운동을 했다. 박상원은 "하루에 몇 시간씩 폐기문서를 문서파쇄기에 넣을 때도 있었다. 멍하니 앉아서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란 생각을 했다. 야구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진 것 같다"고 했다.
박상원에게 힘을 실어준 사람은 좌완 정우람이었다. 박상원은 한화 입단 후 정우람 특유의 가슴 앞에 손을 모으는 투구폼을 익혔다. 키킹과 릴리스 동작은 다르지만, 투구 준비 동작은 거울로 보는 것처럼 똑같다.
군복를 할 때도 정우람이 도움을 줬다. 박상원이 퇴근한 뒤 운동할 수 있게 과거 동료였던 엄정욱의 야구 아카데미를 소개해줬다. 박상원은 이 곳에서 엄정욱과 윤희상의 도움을 받아 복귀를 준비했다. 소집해제 6개월을 앞두고는 근무지를 2군 연습장이 있는 서산으로 바꿔 훈련했다. 덕분에 소집해제 하루 만에 150㎞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고, 일주일도 안 돼 1군에 올라왔다.
박상원은 "가족도 있고, 신경쓸 일도 많은데 우람 선배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우람이 형이 2군에 내려와 있을 때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정우람은 통산 197세이브를 거둔 자신의 노하우도 전했다. 박상원은 "우람이 형이 ‘네가 던지던 모습으로 던지면 된다. 다른 걸 더 하려고 할 필요없이, 방심하지 않고 던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많은 지도자들이 도와주셨지만, 우람이 형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상원이 제일 야구를 잘 했던 2018년, 한화는 가을 야구를 했다. 그리고 박상원이 살아난 올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살아났다. 박상원은 "잘 했던 모습은 지우고, 다음 경기만 신경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선수라면 누구나 똑같지 않나.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그걸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최신 이슈
- MVP 아쿠나 주니어 친동생, 윈터리그 '신인왕+MVP' 노린다…'형만한 동생도 있다' 증명|2025-01-07
- 2루 경쟁자가 떠났다…다저스 김혜성, 주전 경쟁의 기회 열렸다|2025-01-07
- '아까운 GG 무산' 박성한, 연봉은 훈풍 3.7억 사인…SSG, 재계약 마무리|2025-01-07
- 마침내 'FA 4수' 빛 보나, KIA 새신랑 서건창 극적 잔류 가능성↑우승 단장이 직접 밝혔다 "현장서도 원해"|2025-01-07
- 막상 김하성 없으니 아쉽지… 샌디에이고, 김하성 재영입 추진? '키움 동창회' 벌어지나|2025-01-06
- 축구
- 농구
- 기타
- 즐라탄 "우리가 래시포드 한번 써볼게" AC밀란 접촉했다...'주급 5억원'은 어떻게 되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났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는 24-25시즌 임대 이적 가능성을 두고 AC밀란...
- 이재성, 독일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6위 선정…“끈질긴 체력과 투지가 인상적”
- 이재성(33·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달 말부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을 평가한 순위인 랑리스테(R...
- [오피셜] 전남드래곤즈, '93년생 동갑내기' DF 김경재 & 구현준 영입!
- 전남드래곤즈가 2025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으로 수비수 김경재와 구현준을 영입하며 수비라인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했다.김경재는 강구중,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아주대를 거쳐...
- 김혜성 포스팅 마감 카운트다운!!! 류현진 이정후 등 역대 사례는?
- 산타복 최홍라 치어리더 #최홍라 #최홍라치어리더 #ChoiHongRa #崔洪邏 #롯데 #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치어리더 #치어리더 #치어리더직캠 #cheerleader
- Sticky Full version! 하지원(Ha Jiwon)치어리더. 240925. 4k직캠.
- [4k] 2024 ssg랜더스 金渡娥 김도아치어리더 up 4 공연 직캠 #shorts #김도아 #치어리더 #ssg랜더스 #직캠 #영상 #퇴근 #up #karina #카리나
- 20240919 문학 SSG 랜더스 홈 스트레칭 체조 이주희치어리더
- 20240919 문학 SSG 랜더스 홈 하재훈 등장곡 + 응원곡 이주희치어리더
- 김희정, 과감한 레깅스룩에 꽉찬 볼륨감 "2025년도 더 건강하게"
- 배우 김희정이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6일 김희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5년도 더 건강하게!"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게시물에는 김...
- 이솔이, 몸매 관리에 진심 맞네..완벽 S라인에 힙업 뒤태까지
-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탄탄한 보디라인을 자랑했다.7일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의 개인 채널에는 “저는 근육 있는 몸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슬랜더가 추구미라 관리에는 진심인데요?...
- 권유리, 드라마·영화·예능 전방위 활약중 "2025년은 나의 해"
- 권유리가 2025년을 빛낼 뱀띠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권유리는 영화 첫 주연작 '돌핀'부터 tvN 역대 월화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한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디즈니+의...
- 스포츠
- 연예
- XiuRen Vol.9628 Candy糖糖
- AC밀란, 인터 밀란 꺾고 8번째 슈퍼컵 ‘우승’…93분 극장골로 대역전극
- [XIUREN] NO.9379 软软酱
- 리버풀 2:2 맨유
- [XIUREN] NO.9383 Erikaki
- 토트넘 1:2 뉴캐슬
- 발렌시아 1:2 레알 마드리드 CF
- [XiuRen] Vol.5984 모델 Jiang Zhen Zhen
- [CANDY] VOL.080 모델 Xiao Hui
- MrXgirl Love Zhou Yuxi (周于希Sandy)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