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빌, 피닉스행 확정 ... 막강한 BIG3 구성
출처:바스켓코리아|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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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가 이미 알려진 데로 막강한 BIG3를 꾸린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피닉스가 워싱턴 위저즈와의 트레이드로 브래들리 빌(가드, 191cm, 94kg)을 최종 영입한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빌과 아이제아 토드(포워드, 206cm, 99kg), 조던 굿윈(가드, 191cm, 91kg)을 받는다. 워싱턴은 피닉스로부터 크리스 폴(가드, 183cm, 79kg), 랜드리 쉐밋(가드, 193cm, 86kg), 네 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하는 권리와 6장의 2라운드 티켓을 받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선즈 get 브래들리 빌, 아이제아 토드, 조던 굿윈
위즈 get 크리스 폴, 랜드리 쉐밋, 1라운드 지명권 교환*, 라운드 지명권 6장^
* 2024, 2026, 2028, 2030 지명권 교환권리
^ 2024, 2025, 2026, 2027, 2028, 2030 2라운드 지명권

선즈는 왜?
피닉스는 예상대로 거래를 진행했다. 폴의 계약을 덜어내며 빌을 더했다. 케빈 듀랜트와 데빈 부커가 포진해 있는 이상 포인트가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폴은 어느 덧 30대 중반에 진입했으며, 지난 시즌에 경기력 하락이 다소 뚜렷했다. 무엇보다, 어김없이 큰 경기에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테면 폴의 계약이 연간 1,800만 달러 수준이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터. 그러나 3,080만 달러 중 1,580만 달러만 보장되는 조건이었던 만큼, 피닉스는 그와 함께 하길 원치 않았다. 최초에 방출 소식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방출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결별을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에 피닉스는 재건을 바라는 워싱터과의 거래를 통해 최종 거래를 일궈냈다.

이로써 워싱턴은 ‘듀랜트-빌-부커’로 이어지는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추후 디안드레 에이튼과 각자의 길을 갈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엄청난 전력을 구축했다. 미국 대표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셋 다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을 때 뭉쳤으며, 부커는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다. 에이튼까지 남는다면 높이까지 확실하게 유지하게 된다.

여느 BIG3와 달리 위치와 거리를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으며 모두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듀랜트는 어느 덧 노장 대열에 들어섰고, 부상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빌도 마찬가지. 그러나 부커와 에이튼이 있어 큰 부담은 없다. 전력의 핵심이 확실해 다가오는 2023-2024 시즌에 우승 도전에 나서기 충분한 상황이다.

빌은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5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3.5분을 소화하며 23.2점(.506 .365 .842) 3.9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33분 정도를 뛰고 23점 이상을 올리는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지난 2016-2017 시즌부터 7시즌 연속 평균 23점+을 책임졌다. 피닉스 합류 후 기록은 줄 수 있으나 효율은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NBA에서 개인통산 정규시즌에서 37%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5시즌 동안에는 자신의 통산 기록에 못 미치는 3점슛 성공률에 그쳤다. 그런 그가 피닉스에서는 좀 더 원활하게 외곽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듀랜트가 부커가 상대 수비를 능히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 빌이 양질의 3점슛을 확실하게 제공할 수 있기 된다.

반대로 빌이 있어 듀랜트와 부커의 공격 진행도 한 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빌이 있어 함부로 도움수비를 가할 수 없기 때문. 비록 지난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전술 부재와 가용 한계로 인해 덴버 너기츠에 손쉽게 패했으나, 현재의 구성이라면 충분히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덴버에 맞설 만한 구성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토드와 굿윈도 더했다. 이들은 당장 활약하기 어렵다. 워싱턴에서도 최저연봉으로 뛰었고,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무래도 피닉스로 건너가는 만큼 워싱턴에 몸 담았을 때보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피닉스는 이미 지출이 많은 만큼, 이들로 하여금 선수단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트레이드로 피닉스의 지출은 좀 더 크게 늘었다. 트레이드 이전 다음 시즌 연봉 총액이 무려 1억 6,500만 달러가 넘었다. 이미 다음 시즌 사치세선(약 1억 6,2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여기에 폴을 보내긴 했으나 빌을 더했다. 참고로 빌의 다음 시즌 연봉은 무려 4,674만 달러가 넘는다. 폴보다 약 1,600만 달러가 더 많다. 쉐밋까지 내줬으나 지출은 더 늘었다.

빌을 데려오며 그나마 계약규모가 가장 적은 토드와 굿윈으로 인해 다른 자리는 채웠으나 벤치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꾸릴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미 사치세선이 넘었기 때문. 하물며 이번 노사협약으로 생긴 두 번째 에이프런(사치세선+1,750만 달러)에 육박해 있기 때문. 예외조항을 사용한다면 다음 시즌 이후 선수 보강이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피닉스는 이번 투자로 인해 2030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지명권을 모두 소진했다. 듀랜트를 데려올 때 이미 1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사용했으며, 그나마 내준 교환권리마저 워싱턴으로 양도했다. 뿐만 아니라 2라운드 지명권도 모두 내줬다. 즉, 피닉스는 약 7년 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을 더할 수 없다. 원한다면 선발되지 않은 이를 자유계약으로 붙잡아야 한다.

종합하면, 피닉스는 적어도 다음 시즌에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BIG4를 포함한 주전 4인방이 적어도 2025-2026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나 추후 예외조항 사용 제한과 계약해지된 선수 계약 불가로 인해 중간 보강이 쉽지 않다. 즉, 해당 제약이 발동되기 전인 다음 시즌이 가장 확실한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부터 듀랜트의 연봉이 5,100만 달러가 넘게 되며, 부커도 약 4,9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들 둘의 연봉 총합이 1억 달러가 넘게 된다. 빌도 다음 시즌이면 5,000만 달러가 넘으며, 그의 계약은 최대 2026-2027 시즌까지 되어 있다. 계약 마지막 해 선수옵션이긴 하나 행사 후 잔류가 예상된다. 마지막 해 연봉은 무려 5,700만 달러를 상회한다.

현실적으로 전력 유연화를 위해 에이튼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를 통해 이들의 뒤를 받칠 수 있는 조력자를 더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제한적인 기회이긴 했으나 작 렌데일이 주전급 센터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에이튼도 피닉스에 남는 데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프랜차이즈스타인 빌과 끝내 결별됐다. 이미 트레이드 협상 중이고 공식 보도 단계만 남았으나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빌 트레이드 협상으로 재건 돌입을 알린 워싱턴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보스턴)을 보낸데 이어 빌 트레이드까지 완수하면서 대대적인 개편 돌입을 알렸다.

빌을 보내고 폴과 쉐밋을 받았으나 확실한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미 피닉스는 듀랜트를 데려오는데 자체적인 드래프트픽을 소진했기 때문. 그러나 브루클린 네츠와 지명권을 교환할 수 있는 권리 네 장을 워싱턴이 얻어냈다. 즉, 온전한 지명권은 아니나 워싱턴은 2030년까지 짝수 년도에 복수의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받아내면서 추후 트레이드 카드를 확보했다. 2라운드 티켓의 가치는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변화를 택한 워싱턴에 좋은 총알이 될 수 있다. 선수 지명을 통해 직접 육성에 나서거나 지명권 다수를 묶어 순번 상승을 도모할 수도 있다. 1라운드 티켓이 아닌 2라운드 지명권 다발을 받아내면서 추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폴의 거취였다. 폴의 다음 시즌 연봉의 보장 규모를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하나 폴이 워싱턴에 남기 원치 않았기 때문. 이에 폴을 어디로 보낼 수 있을 지가 중요했다. 계약해지나 방출을 택한다면 워싱턴이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있긴 하나 얻어올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추가 거래를 단행하며 폴을 보냈다.

워싱턴은 이미 포르징기스를 보내면서 타이어스 존스를 받았다. 존스가 주전 가드로 나설 것이 유력했기에 폴과의 결별이 준비된 상황으로 여겨졌다. 결국, 폴을 보내고 조던 풀과 추가적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냈다. 폴 처분과 함께 당장 자리를 채울 전력감과 함께 지명권을 받아낸 부분은 고무적이다.

워싱턴은 그간 빌과 존 월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적 대비 지출이 많았다.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한 번 진출한 이후 빌과 월은 내리 부상에 시달렸다. 월을 처분한 이후에도 빌의 결장 경기 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 포르징기스는 이적시장에 나갈 것이 유력했다. 그럼에도 이를 매개로 자리를 채울 주전 가드를 얻은 데 이어 폴로 풀을 더하며 백코트 전력을 다졌다.

여기에 쉐밋까지 더해 탄탄한 백코트를 꾸리게 됐다. 상황에 따라 존스, 풀, 쉐밋이 모두 나설 수도 있다. 쉐밋도 20대 중반으로 팀의 주전이 되기 충분하다. 그간 팀을 여러 차례 옮겨다녔으나 변화를 택한 워싱턴에서 좀 더 주도적인 임무를 맡을 만하다. 그는 지난 시즌 피닉스에서 40경기에서 평균 20.2분 동안 8.7점(.377 .377 .882) 1.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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