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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정우영 공백에도 튼튼한 LG 불펜
출처:중앙일보|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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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왕, 홀드왕이 흔들린다. 하지만 LG 트윈스 뒷문은 튼튼하다. 개성이 뚜렷한 함덕주(28)·유영찬(26)·박명근(19) 트리오 덕분이다.

LG는 지난해 구원 평균자책점 1위(2.89)에 올랐다. 중심에는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이 있었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고우석은 세이브 1위(42개), 정우영은 홀드 1위(35개)를 차지했다. LG의 승리를 단단하게 ‘고정‘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우석은 6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정우영은 16경기에서 6홀드를 올렸으나 무려 4패나 당했다. 지난 시즌 내내 3패 밖에 당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평균자책점도 데뷔 이후 가장 높은 5.54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직전 어깨 부상을 입었다. 결국 대회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했다. 2군에서 재활을 마친 고우석은 지난달 18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4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우석은 소크라테스에게 3점포를 맞는 등 4실점했다. 승계주자까지 합치면 무려 6명의 주자가 홈을 밟게 했다. 최고 구속은 평소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시속 144㎞에 머물렀다. 결국 허리 근육통 진단을 받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우영 역시 WBC에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거의 던지지 못했다. 다행히 개막 첫 등판에서 150㎞대를 회복했고, 4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연소 100홀드를 올렸다. 그러나 사흘 뒤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는 1-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아웃 1개만 잡고 3실점해 대역전패의 발단이 됐다.

정우영은 지난 겨울 슬라이드 스텝(주자가 있을 때 다리를 살짝 들어 투구동작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미세하게 변경했다. 투구폼이 커 주자 견제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90%가 넘는 투심 패스트볼 비율도 낮추려고 했다. 두 가지 변화가 원인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속도 구위도 지난해만 못하다.

 

 

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LG 구원진은 버텨내고 있다. 지난해만큼 강력하진 않아도 평균자책점 3위(3.91)에 올랐다. 7회까지 앞선 20경기에선 19번 이겼다. ‘잡아야 할 경기‘는 잡는다. 덕분에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심에는 ‘새 얼굴‘이 있다. 고졸 신인 박명근과 대졸 4년차 유영찬이다. 사이드암 박명근의 키는 1m74㎝, 체중은 72㎏다. 프로선수로선 작은 편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진다. 무엇보다 투구동작이 빠르다. 타자들이 "거의 준비동작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퀵모션이 좋다. 타자 뿐 아니라 주자도 틈을 노리기 어렵다. 16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2020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전체 43순위로 입단했다. 그해 겨울 곧바로 군입대한 유영찬은 지난해 여름 전역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구속은 140㎞대 후반이지만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힘 있는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완성도도 높다. 17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19. 지난 10일 키움전(0이닝 3실점)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했다.

 

 

입단 2년만에 돋보이는 선수도 있다. 바로 함덕주다. 함덕주는 2021년 두산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힘있는 우타 1루수 양석환, LG는 국가대표 좌완 함덕주를 받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이적 후 맹타를 휘두른 양석환과 달리 함덕주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절치부심한 함덕주는 올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개막 후 LG가 첫 승을 거둔 4월 2일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걸 시작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팀내 최다인 19경기에 등판해 2승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세 선수는 각각 사이드암, 우완 정통파, 좌완으로 유형도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고우석과 정우영까지 제 모습을 찾으면 LG 불펜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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