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 또다시 서로를 만났다.

강원FC와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강원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11위, 수원은 승점 5점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강원과 수원 모두 승리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경기는 바사니의 선제골로 수원이 앞서간 채 전반전을 끝냈지만, 후반전 들어 김진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시즌 첫 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승부는 두 팀 모두에 아쉬운 결과였다.

이후 두 팀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걸었다. 강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연달아 패했고, 수원FC와 비기며 승리하지 못했다.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은 울산 현대 원정에서 패배했고, 홈에서 열린 제주전에서도 패배했다. 제주전 패배 이후에는 이병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러나 수원은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며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와의 연전에서도 연달아 패배했다.

그사이 강원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였다. 판정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지만, 강원은 시즌 첫 승의 기운을 받아 이어진 전북 현대 원정에서도 양현준의 극장 결승골로 승리했다. 그동안 수원은 홈에서 대구FC에 패배해 고개를 숙였다.

어린이날이 낀 연휴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수원은 어린이날 인천 원정에서 개막 이후 11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다음날 강원은 수원FC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두 팀은 지난 라운드에 나란히 패배했다. 강원은 울산 징크스를 깨지 못했고, 수원은 새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에서 전북에 0-3 대패를 당했다.

힘든 상황에서 또다시 서로를 만난다. 강원은 연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고, 수원은 시즌 첫 승리가 무색해진 대패와 선수들의 부상으로 눈물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를 반등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두 팀인 만큼 처절한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