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세계 최강 판젠동(중국)이 한국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종훈(한국거래소)에 이어 이상수(삼성생명)도 연이어 판젠동에 무릎을 꿇었다.

이상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마카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 2023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1위 판젠동에 0-3(7-11 4-11 8-11)으로 졌다.

이상수는 세 게임 모두 판젠동에게 밀리며 완패를 당했다.

이상수는 지난주 중국 신샹에서 열린 신샹 챔피언스 단식 16강에 이어 판젠동에 2연패를 당했다. 신샹 대회에서 이상수는 1게임을 잡았지만 이후 역전패했다.

판젠동은 신샹 대회 4강에서 한국 최상위 랭커 임종훈을 꺾은 뒤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종훈은 7전4선승제인 4강에서 판젠동을 압박하며 풀게임 접전을 벌였지만 7게임에서 아쉽게 패했다.

1997년생으로 중국 광저우 출신인 판젠동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판젠동은 2010년대 중반부터 세계 최상위 기량을 유지하면서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로써 마카오 챔피언스에서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만 살아남았다. 장우진은 21일 오후 8강전에서 세계 2위 왕추친(중국)을 상대한다.

여자 단식에 나선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나란히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WTT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로 세계 32위 내 선수들이 출전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를 창설하면서 기존 월드투어를 컨텐더와 스타컨텐더, 챔피언스, 피더 등 4단계로 조정했다.

WTT 챔피언스는 그랜드 스매시와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대회다. 이번 마카오 대회는 오는 23일까지 치러진다. 22일 남녀단식 4강전, 23일 결승전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