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의 138km 직구…우리가 알던 롯데 에이스가 아니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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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 롯데 에이스가 정말 맞나.
롯데는 현재까지 10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는 4승 6패. 그런데 6패 중 3패는 ‘에이스‘가 등판한 날이었으니 그 아쉬움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롯데의 ‘에이스‘는 댄 스트레일리(35)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에 입단,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면서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탈삼진 205개로 리그 1위였고 평균자책점 또한 리그 2위로 KBO 리그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비록 2021년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남기고 롯데를 떠났지만 지난 시즌 중반 다시 롯데로 돌아온 스트레일리는 11경기에서 62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롯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그런데 스트레일리는 1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1회부터 3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힘겹게 5이닝을 채웠고 8일 사직 KT전 또한 1회에만 3실점을 하는 등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에이스로서 기대한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스트레일리의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맛은 보이지 않았다. 갈수록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는 투구를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1회에는 실점했지만 이후 커브와 커터를 더 활용하면서 잘 던졌다. 구위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고 애써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을 감쌌다.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던 스트레일리는 결국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야 했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스트레일리는 직구 구속이 대부분 140km 초반대에 머물렀고 4회말 호세 피렐라의 타석에서는 직구 구속이 138km가 찍히는 등 우리가 알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2회말 이재현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공은 141km 직구였고 이후 직구를 거의 던지지 않으면서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피칭을 했지만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한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자랑했던 스트레일리였기에 충격적인 투구가 아닐 수 없다. 설령 햄스트링이 일시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이런 투구 내용이 반복된다면 롯데도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해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이다. 당연히 마운드의 중심을 잡을 줄 알았던 ‘에이스‘의 실망스러운 투구는 롯데의 초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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