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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위해 배로 뛰겠다" KIA 주장 김선빈의 각오
출처:중앙일보|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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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 배로 뛰겠다." KIA 타이거즈 주장 김선빈(34)이 대권 도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KIA 주장 김선빈은 30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 빨간 후드티를 입고 참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오른 KIA는 준플레이오프까지 가진 못했다. 김선빈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너무 짧게 해서 아쉽다. 올 시즌에는 가을야구를 더 길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팀 동료 김도영은 이날 우승 공약으로 "KIA 차를 타시는 팬들에게 세차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다른 팀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우리도 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긴장감은 매년 생긴다. 시즌을 시작하면 사라지지만, 개막전만큼은 긴장이 된다. 어느 정도 부담감이나 설레는 마음은 항상 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하고 있다. (김)도영이나 (김)석환가 다 잘 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1일 인천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SSG는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고, KIA는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준비시켰다. 김선빈은 "개막전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지만, 최고 투수를 이겨보겠다"고 했다.

KIA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김선빈은 선수단 내 분위기에 대해 "(일이 알려지고 나서)선수들을 안 만나봐서 모르겠다. 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은 김선빈에게 김종국 감독은 어떤 얘기를 했을까. 김선빈은 "감독님이 항상 강조하는 건 즐겁게, 눈치보지 말고 야구하자는 거다. 저도 선수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제가 도영이 나이 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밝은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빈은 데뷔 이후 줄곧 수비 시프트와 싸웠다. 프로 초년생 땐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타구가 많아 내야진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타격 기술이 향상되면서 타구 방향이 부챗살처럼 넓어졌고, 2017년엔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상대 수비는 그런 김선빈을 좇아 중앙 쪽보다는 좌우 쪽에 집중하지만 그마저도 뚫어냈다. 김선빈은 "시프트는 신경쓰지 않는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시프트와 싸우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했다.

김선빈의 2023시즌 목표는 ‘건강‘이다. 통산 타율 3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엔 잔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최다인 140경기, 505타석을 소화한 지난해처럼 뛰고 싶다. 김선빈은 "기술적으로 딱히 변화를 준 건 없다. 똑같은 루틴으로 준비했다. 그동안 부상이 너무 많아서, 다치지 않게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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