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G만에 이렇게 달라지나, 오현규도 폭풍성장 느낀다 "수원 시절보다 더 강해"
- 출처:스타뉴스|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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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A매치 1경기를 더 치렀을 뿐인데, 그 짧은 기간 동안 오현규(22·셀틱)는 폭풍성장을 이뤄냈다.
오현규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 후반 교체투입돼 자신의 A매치 출전기록을 ‘2경기‘로 늘렸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직전 화성에서 치러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감격적인 A대표팀 데뷔를 이뤄낸 뒤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멀티골을 뽑아냈다. 오현규는 30분간 뛰었다. 후반 막판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공을 걷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오현규는 달라져 있었다. 플레이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A매치 1경기를 추가했을 뿐이지만, 그 사이 오현규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소속팀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바뀌었고, 카타르 월드컵에선 예비멤버로 활약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발판삼아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알렸다.
오현규는 "화성에서 A매치 데뷔를 하고,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뛰었다.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셀틱에서 만큼이나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예비멤버 당시 오현규는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그라운드에서 대표팀 형들과 함께 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현규는 "경기장 밖에서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지만, 형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했었다. 같이 경기에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잘 준비해 같이 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렇게 이뤄져 기분이 좋다"고 뿌듯함을 나타냈다. 마음만 먹어선 이뤄지지 않는다. 부단히 구슬땀을 흘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현규는 "그 기간 동안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또 오현규는 "대표팀에 와서 등번호를 받았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다. 유니폼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오현규는 등번호 26번을 달고 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만큼이나 셀틱 이적이 오현규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이뤄낸 오현규는 빠르게 팀에 적응해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활약 중이다.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폭풍성장했다. 본인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벌써 리그 2호골,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대표팀 소집 직전 일정이었던 19일 하이버니언과 리그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았다.
오현규는 "아무래도 유럽에서 뛰다보니 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유럽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강한데, 저도 피하지 않고 부딪힌다. 그 속에서 제가 더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수원삼성 시절 오현규보다 셀틱 오현규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박스 안에서 강하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리그 수비수들이 강하다. 셀틱이 리그 내 강팀이지만, 상대 팀은 우리를 잡기 위해 120%를 쏟아낸다. 우리도 그 이상 힘을 발휘해야 한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많은 것을 얻어가는 오현규다. 특히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 밑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오현규는 "공격수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기적인 부분을 요구하신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주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선은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로 옮겨졌다. 오현규는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120%를 쏟아낼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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