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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기근이었는데…'좌완 왕국' KIA 불펜에 다양성이 생겼다
출처:뉴스1|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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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좌완 왕국‘이 됐다. 불펜에 전에 없던 다양성이 생겼다.

작년 KIA 불펜에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왼손 투수는 이준영 뿐이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다인 75경기에 나와 46⅓이닝을 소화하며 17홀드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였다.

우완 일색인 계투진에 이준영의 쓰임새는 컸지만 아쉬움도 분명 있었다. 이준영의 활약으로 불펜에 힘이 됐지만 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도 사실이다. 실제 8월까지 누적 평균자책점 1.49였던 이준영은 9월 들어 힘이 부치면서 9월 평균자책점이 9.39로 치솟았다. 좌완 불펜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지난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왼손 불펜이 대거 KIA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말미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김기훈을 필두로 LG 트윈스로 떠난 포수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 그리고 비시즌 질롱코리아에서 기량이 급성장해 돌아온 프로 2년차 최지민 등 1군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풍성해졌다.

여기에 올해 신인 곽도규까지 시범 경기에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김종국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이준영 한 명 뿐이었던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좌완 기근에 시달리던 팀이 단숨에 좌완 왕국으로 변신했다.

필승조도 건재하다. 팔꿈치 수술을 마친 장현식이 4월 복귀를 정조준했고, 전상현과 정해영도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불펜진을 형성한 KIA다.

KIA는 시범 경기에 좌완 불펜들을 순차적으로 내보내며 정규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상대 타자의 유형(좌·우)에 관계없이 컨디션 좋은 투수들을 우선적으로 내보내겠다는게 올 시즌 김종국 감독의 불펜 기용 기조다. 상대가 우타자라도 좌투수를 투입해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다 믿고 쓸 만한 좌투수가 늘어난 덕이다.

KIA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리그 7위였다. 선발(평균자책점 3.91)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하지만 올해 불펜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이런 기대는 호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현재 KIA의 시범 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LG(2.60), 한화 이글스(2.93)에 이은 리그 3위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KIA 불펜이 시범 경기 평균자책점 1위(1.78)를 달리고 있는 선발진과 함께 정규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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