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형 영건' 소형준, WBC 무대에서도 통할까?
- 출처:오마이뉴스|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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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제구-경기 운영 장점‘ 소형준, 대표팀 내 역할에 주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강점 중 하나는 적절한 신구 조화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과 향후 한국 야구를 걸머질 젊은 선수들이 ‘원 팀‘을 이루고 있다.
WBC는 야구의 세계화와 더불어 FIFA 월드컵과 같은 지위를 노리지만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 프리미어 12와 비교해 야구 국제대회 중 가장 수준이 높은 대회임에는 틀림이 없다. 성인 국가대표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WBC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현재는 물론 미래 한국 야구의 수준을 가늠할 좋은 기회다.
WBC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선수 중 하나는 kt 위즈의 프로 4년 차 우완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유신고 3학년이던 2019년 부산 기장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에이스를 맡아 숙명의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다.
※ kt 소형준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일본은 강속구 유망주 사사키 로키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당시 소형준과의 맞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다. 소형준은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혈투 끝에 박민(현 상무)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5-4로 일본에 승리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소형준은 3년 동안 통산 33승을 수확했다. 2020년에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91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정규 시즌에 다소 부진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따내며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해 소형준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 피OPS 0.614로 세부 지표가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 1.15에서 드러나듯 투구 내용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35로 커리어하이였다.

2001년생으로 지난해 만 21세 시즌을 치른 소형준은 ‘완성형 투수‘로 불린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없는 포커 페이스다. 예리한 제구를 앞세운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인다. 제구나 경기 운영 능력에서 보완점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상당수 젊은 투수들과는 차별화된다.
WBC에서 소형준의 역할은 흥밋거리다. 한국 투수 중 국제대회에서 통하는 유형은 주로 좌완 투수이거나 혹은 압도적인 강속구를 보유한 우완 투수였다. 하지만 소형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1.9km/h로 KBO리그 평균 144.2km/h보다 낮았다. 일각에서 소형준이 일본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는 등판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대신 소형준은 상대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들이 많은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대표팀의 전반적인 마운드 상황에 따라 소형준이 결정적인 경기에서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소형준이 대표팀의 WBC 4강에 앞장서며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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