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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or 6선발, kt의 2023 선발 체제 어떻게 될까
출처:오마이뉴스|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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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풍부한 국내 선발, 변수는 불펜

 

kt는 KBO리그에서 선발이 가장 탄탄한 팀을 꼽힌다. 이번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3.53, WAR이 15.86으로 키움과 SSG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내년에도 kt는 선발로 인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예정이다. 우선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쿠에바스의 대체 용병으로 합류해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3경기(2선발) 나와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데스파이네의 자리에는 보 슐서를 영입했다.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변화구도 다양하다. 적응 여부는 시즌이 들어가봐야 알 듯하다.

 

 

결정적으로 국내 선발로 인해 이강철 감독은 잠을 못이룬다. kt는 국내 선발 자원만 해도 빵빵하다. 국가대표 출신 고영표, 신인왕 출신 소형준, kt 최초 2년 연속 10승 투수 배제성, 승률왕 엄상백까지 이중에서 3명을 고르기가 어렵다.

현재로서는 고영표와 소형준은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기정사실이다. 나머지 1자리를 놓고 엄상백과 배제성이 경합을 벌인다.

엄상백은 이번 시즌 33경기(22선발)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및 승률왕(0.846) 타이틀을 얻었다. 선발 WAR은 2.90로 선발 중에선 고영표(4.50), 소형준(4.28)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성적이 12경기(11선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선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지만, 기억에 남는 이번 시즌이었다.

배제성은 이번 시즌 24경기(18선발) 3승 9패 평균자책점 4.21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선발 WAR도 0.49에 그치며 토종 선발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었지만, 지난 시즌 고영표 불펜 전환과 같은 이강철 감독의 작전이었다. 그 결과, 불펜에서 6경기 나와 9이닝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00으로 준수했다. 포스트시즌에도 1차례 나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둘 중 1명을 선발로 골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둘 다 선발로테이션 합류하는 방안, 6선발 체제를 고려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와 소형준이 지난 2년 동안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게다가 소형준은 9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 초반에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6선발을 하려면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불펜이 탄탄해야 하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61, WAR은 10.81로 LG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엄상백과 배제성이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에 불펜으로 나온 것도 한몫을 했다.

게다가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불펜이 더 빡빡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불펜진 모두가 필승조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주권, 김민수, 박영현 등 이들을 포함해 1군에서 통하는 불펜 투수가 더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이 구상하는 6선발 체제. 내년 시즌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불펜에 새 얼굴이 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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