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어 메츠도 메디컬 테스트 과정서 문제 제기
ESPN "계약 조건 수정해 문제 해결할 수도"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중 한 명인 카를로스 코레아(28)의 계약이 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메츠가 코레아의 몸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현재 양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해결책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시장에 나온 FA 유격수 중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과 함께 ‘빅4‘로 꼽혔다. 다른 3명의 선수들이 대형 계약을 따낸 반면 코레아는 아직까지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코레아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코레아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샌프란시스코는 입단 기자회견 3시간 전에 행사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에 문제가 생긴 틈을 타 ‘큰 손‘ 메츠가 코레아 측에 접근했고, 12년 3억15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해 코레아의 마음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다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코레아와 메츠의 계약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최초 보도한 디 애슬레틱은 "코레아가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지난 2014년 당한 다리 부상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코레아는 골절된 오른쪽 비골을 복구하기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해당 부위와 관련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 측은 계속해서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코레아에게 어떤 의학적 문제도 없다"면서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다. 구단은 그저 과거의 부상 이력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지만 계약 조건을 수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ESPN은 "메츠가 수정된 조건으로 계약을 다시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리 부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지불 금액을 줄이는 옵션이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