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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위기→무려 12승' 우승의 시작점인 반전 투수, 또 기적이?
- 출처:스포츠조선|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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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5패 평균자책점 7.35→12승5패 평균자책점 3.05. 불과 1년 사이 노경은에게 벌어진 일이다.
약 1년 전까지만 해도 노경은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은 냉정히 많지 않았다. 그는 은퇴 위기에 몰려있는 투수였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30대 후반인 그가 현역 생활을 더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롯데에서의 마지막 시즌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도 했다.
하지만 SSG 랜더스가 베테랑 선발 투수로써의 가치에 ‘혹시‘를 걸었다. 연봉 1억원에 달성하기 힘든 조건의 옵션 인센티브 1억원. 극적으로 현역 생활도 연장이 됐다.
SSG 유니폼을 입고 뛴 2022시즌은 노경은에게 기적 그 자체였다. 통합 우승을 거둔 SSG의 출발점에 노경은이 있었다. 사실 시즌 전 SSG가 유력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그런데 개막 10연승을 달리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외국인 투수 2명 그리고 늦은 합류로 컨디션이 불확실한 김광현을 제외한 나머지 2자리가 고민인 상황에서,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노경은은 개막 10연승 중 2번의 선발승을 챙기면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했다.
시즌 초반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어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에는 불펜에서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올 시즌 SSG의 우승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한 투수다. 41경기에서 12승5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 그가 거둔 12승은 팀내 3위, 리그 공동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승운도 따랐지만, 선발로 또 불펜으로 그만큼 임팩트 있는 투구를 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었지만, 노경은은 우승 멤버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친 후 최근 있었던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내년으로 향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재계약 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
노경은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이어준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기대 그 이상의 결과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 SSG는 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반대로 군 입대 선수들이 있는 불펜진은 새로운 형태를 꾸려야 한다. 노경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 역시 기대해볼 수 있고, 상황에 따른 대체 선발도 가능하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올 시즌 등판 횟수가 많아지면서, 후반부에는 공의 위력이 전반기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노련한 베테랑이지만 30대 후반 이상의 선수들에게 늘 존재하는 체력적 변수이기도 하다. 노경은에게 다시 한번 기적이 찾아올까. 다음 시즌 SSG의 야구가 궁금해지는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