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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두산 곽빈, 그의 야구 성장은 진행 중
출처:오마이뉴스|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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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적에서 동료가 되는 양의지, 더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두산은 이번 시즌에 창단 이래 첫 정규리그 9위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두산은 얻은 수확이 꽤 있다. 대표적으로 곽빈의 성장이다.

곽빈은 2018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은 투수로 이번 시즌 27경기 출전해 147.2이닝을 소화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선발 WAR이 2.36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비결 중 하나는 제구가 안정적인 것도 있지만, 구종 비율의 변화를 준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직구의 비율이 5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직구 비율이 46%로 13% 가까이 줄였다.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비율(41.1%→54%)을 높이며 타자들을 상대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특히 눈여겨볼 구종이 슬라이더다. 지난 시즌 슬라이더의 비율은 19.3%로 직구 다음으로 많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는 각각 0.268, 0.865로 상당히 높았다. 이번 시즌에도 슬라이더 비율은 24%로 직구 다음으로 많았다. 그런데 피안타율이 0.215, 피OPS가 0.637로 현저하게 떨어졌다. 슬라이더가 예리해지면서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로 마친 곽빈에게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다. FA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양의지가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는 것이다.

사실 곽빈은 공룡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통산 NC 상대로 8경기(4선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16으로 강했다. 이번 시즌 NC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4.02로 조금 높았지만, 3경기 2승 무패로 여전한 NC 킬러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양의지 앞에서는 유독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사실 곽빈과 양의지는 2018시즌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당시 구원투수 신분이었던 곽빈은 양의지와 27경기를 배터리로 이뤘고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곽빈의 공을 양의지가 잘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통산 곽빈을 상대로 양의지는 9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2사사구 타율 0.444 OPS 1.212(출루율 0.546+장타율 0.667)였다. 4안타 중 2개가 장타(2루타 2개)였다. 이번 시즌에도 8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375 OPS 0.875(출루율 0.375+장타율 0.500)로 강했다.

하지만 곽빈으로서는 양의지를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양의지는 "곽빈의 공이 그때(2018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투수가 될 듯"이라며 극찬을 표했고, "(곽빈을) 최대한 많이 도와주겠다"라며 각오를 말했다.

리그 최정상급 포수가 곽빈 곁으로 돌아왔다. 곽빈에게도 양의지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양의지의 도움을 받아 곽빈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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