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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을 향한 구나단 감독의 신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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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단 감독이 김태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김태연은 이에 화답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62-79로 패했다.

김태연(189cm, C)은 2015 W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 후 2년간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세 번째 시즌에 평균 14분을 뛰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큰 발전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맞이한 6년 차 시즌에서는 조금은 달랐다. 먼저 팀에 에이스 김단비(180cm, F)의 이탈로 신한은행은 새로운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소니아(177cm, F), 김진영(178cm, F), 구슬(180cm, F)이 팀에 합류했지만, 팀에 높이 자체는 높지 않았다.

시즌 초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선택은 스몰 라인업이었다. 다양한 포워드들을 앞세워 에너지 레벨로 부족한 높이를 메웠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었다. 그러자 구 감독은 김태연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는 경기당 9분을, 2라운드에서는 경기당 13분을, 3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는 18분을 뛰었다.

이에 따라 활약상도 늘어났다. 1라운드에서는 평균 2점을, 2라운드에서는 평균 6점을, 3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는 평균 8점을 올렸다.

그렇게 치른 3라운드 세 번째 경기. 상대는 리그 최고의 팀 우리은행이었다. 김태연은 본인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 비록 5반칙 퇴장으로 22분을 뛰는 것에 그쳤지만, 11점 7리바운드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경기 전 만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상대는 국가대표급이다. 그런 선수들 상대로 뛰면 실력이 늘 것이다. (김)태연이도 똑같을 것이다. 태연이가 나오면 상대는 외곽을 공략할 것이다. 그러면 태연이는 코너까지 가야 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외곽 수비 움직임을 배우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만약 태연이가 이를 잘 배우면 더 성장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 팀도 성장할 것이다. 태연이가 팀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키울 예정이다”라며 김태연에 대해 전했다.

또한, “태연이가 있으면 마이너스도 있지만, 확실한 플러스도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180cm이 넘는다. 키도 크고 박스아웃도 잘해준다”라며 김태연을 칭찬했다.

구 감독의 말대로 김태연은 이날 경기 선발로 나왔다. 김태연의 높이는 확실하게 상대에 위협이 됐다. 하지만 상대 외곽을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자 구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46초 만에 김태연을 다시 벤치로 불러드렸다. 이후 쿼터 종료 1분 24초 전에 나왔다. 1쿼터 5분 10초를 뛴 김태연은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2쿼터에도 나왔다. 하지만 쿼터 시작 3분 37초 만에 세 번째 개인 파울을 범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도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4점 3리바운드, 김태연이 전반전 기록한 전부였다.

하지만 3쿼터 김태연의 활약은 달랐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크지 않은 선수들을 집중 공략했다. 그리고 혼자 7점을 몰아쳤다. 쿼터 종료 4분 32초 전 김소나이의 패스를 받아 커트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김단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거기에 쿼터 종료 8초 전 득점을 추가하며 3쿼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태연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태연은 4쿼터에도 스타팅으로 나왔다. 하지만 파울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쿼터 시작 2분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고 40초 후 또 하나의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신한은행은 김태연의 부재에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구 감독은 “오늘 태연이가 잘 해줬다. 다만 5반칙 퇴장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 본인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태연이를 신뢰한다”라며 김태연을 칭찬했다.

김태연의 성장은 신한은행 높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나단 감독의 신뢰에 경기력으로 화답하고 있는 김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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