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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국에 빠진 KB스타즈, 결국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출처:스포츠조선|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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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에 코로나 확진까지, 이 정도면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다.

여자농구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의 현재 상황이다. KB는 5일 열린 BNK썸과의 경기에서 60대69로 역전패, 올 시즌 3번째 3연패를 당하며 2승9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박지수의 공백에다, 김민정 엄서이 양지수 신예영 등 4명의 선수가 코로나 확진 혹은 부상으로 이날 아예 엔트리에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인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올 시즌도 최하위가 불가피해 보이는 하나원큐(1승9패)와 ‘도긴개긴‘인 것은 충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정규리그의 ⅓이 지나가고 있지만,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면 공황장애로 인해 비시즌 훈련부터 함께 하지 못했던 기둥 센터 박지수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선수단에 합류, 경기 감각과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소 3개월 이상의 훈련과 연습경기를 거쳐 시즌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박지수의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팀 사정이 급하다고 해도 이제 막 힘든 순간을 벗어나고 있는 앞날이 창창한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를 무작정 기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리적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상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완수 KB 감독이나 팀 프런트도 절대 무리해서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박지수가 돌아온다고 해도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또 아무리 박지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기존 선수들의 실력이나 전력을 봤을 때 현재의 성적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팀의 공수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박지수가 거의 관여를 하지 않는 기록인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 37.7%로 압도적인 1위에서 올 시즌 23.2%로 확연히 추락한 것이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5일 경기에서도 나타났듯 3쿼터 중반까지 오히려 앞서다가 단 하나의 실수가 빌미가 되며 상대에게 연속 10득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BNK의 다소 방심하는 플레이도 있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지지 않을 것이란 기세로 똘똘 뭉쳤던 지난 시즌의 KB와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결국 디펜딩 챔프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결국 KB는 박지수‘라는 듣기 싫은 ‘레떼루‘를 떼어내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터닝 포인트를 잡아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해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그랬던 것처럼,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화두로 꼽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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