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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킹' 오세근, 30대 중반에도 꺾이지 않는 '진한 향기'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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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오세근이 아쉬운 한 경기를 지나쳤다.
오세근은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 나서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변준형(2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함께 추격전의 선봉에서 활약을 남겼다.
하지만 팀은 경기 종료 2분 안쪽에서 펼쳤던 불꽃같은 추격전을 뒤로 하고 78-83으로 패하고 말았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4패(14승)째를 기록했다. 2위 고양 캐롯에 3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물오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변준형과 함께 오세근이 유독 눈에 띄었던 경기였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 기자는 김상식 감독에게 ‘오세근이 주춤하고 있다’라는 질문을 던졌고, 김 감독은 “그렇지 않다. 양희종, 신승민과 역할을 나누면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인 것 같다. 두 백업 선수가 (오)세근이 백업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근은 몸소 증명해 보였다. 자신이 존재했던 24분 15초 동안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점슛 8개 중 5개를 성공시켰다. 골밑슛 과정에서 실패한 한 개의 슈팅은 파울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던 장면이었다. 오세근 본인 역시 심판에게 강한 항의를 남겼던 장면이기도 했다. 3점슛도 두 개를 던져 한 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6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야투 성공률 60%를 남겼다. 수준급이었다.
오세근은 한국 나이로 36세다. 에이징 커브가 올 수도 있는 나이다. 무릎 상태도 완전치 못하다. 하지만 현재 KBL 최고 센터라도 무방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점프를 거의 하지 않지만 인사이드에서 ‘라이언 킹’ 오세근의 존재감은 적지 않다. 타 팀의 경계 대상에 늘 포함되고 있는 오세근이다.
어떤 것들이 오세근을 유지하고 있을까?
먼저 단단한 상체를 지니고 있다. 상체가 두텁다. 왠만한 몸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대로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은 오세근은 웨이트 트레이닝 양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 계속된 보강 운동을 통해 근육을 통해 약화된 무릎 상태를 커버하고 있다.
또, 페인트 존에서 자리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포스트 업과 리바운드 시에 포지셔닝이 정확하다. 단단한 몸과 BQ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업과 정확한 박스 아웃에 이은 리바운드 능력은 그의 떨어진 점프력을 상쇄할 만한 수준급 기술이다. 리그 최상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드 레인지 플레이 능력도 좋다. 정확도 높은 미드 레인지 슈팅력을 지닌 오세근의 장점이자 롱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투맨 게임 능력은 넘사벽이다. 핸드 오프와 픽앤팝과 롤 등 투맨 게임에 필요한 기술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하윤기, 이원석 등 탁월한 운동 능력이 장점인 새로운 센터와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들이다.
KGC인삼공사 주치의인 윤석준 평촌 우리병원 의사는 “오세근 선수는 40살을 넘어서도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잘 관리하고 있다. 경험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오세근은 KGC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아직은 오세근이 없는 KGC는 상상할 수 없다. 아니면 상상하기 싫을 듯 하다. 오세근은 평균 득점 12.1점(14위), 평균 리바운드 5.1개(국내 6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 여전히 진한 향기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