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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필승조 상무 포기 결단 뒷이야기 "고민 끝 결정, 팬 여러분 걱정 마세요"
- 출처:스타뉴스|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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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필승조 이정용(26)이 최근 상무 입대를 철회하게 된 속사정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30일 "투수 이정용과 외야수 이재원이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LG는 이정용과 이재원을 비롯해 내야수 이영빈과 투수 허준혁, 투수 송승기, 투수 임준형 등이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상무 입단을 지원,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정용과 이재원은 입대를 더 미룬 채 일단 내년 시즌까지 LG 트윈스 선수로서 2023 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영일초-성남중-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한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20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3시즌 통산 165경기에 출전해 10승 7패 1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LG의 필승조 역할을 책임졌다.
총 163이닝을 던지는 동안 140피안타(13피홈런) 55볼넷 147탈삼진 66실점(52자책)을 마크했다. 2022 시즌에는 65경기서 59⅓이닝 동안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올렸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만난 이정용으로부터 상무 철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상무 지원 취소는 염경엽(54) 신임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정용은 "감독님 요청이 있으셨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도 고민을 했고, 주변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차명석 단장님과 면담을 한 끝에 지원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자신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큰 후회는 없다.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하려 한다. 이정용은 "결정 이후 바로 마음을 잡았다. 사실 이 결정이 아니었더라도 야구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준비하는 데 문제 없다"며 "내년 시즌은 더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용에게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는 "내년에는 조금 큰 꿈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우영, 고우석도 있지만 나 또한 아시안게임을 노려보려고 한다"면서 "물론 확률은 적다. 그러나 확률이 적다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건 운동선수가 아니다. 큰 꿈을 갖고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도 "이번 입대 취소로 내년 시즌 내 자리가 보장됐다는 생각 또한 하고 싶지 않다. 그건 너무 건방진 생각이다. 팀에 도움이 되려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할 것이다"고 힘 줘 말했다.
팬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팬분들 많이 걱정해주시는데,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 내가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성실하게 더 운동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