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보는 켈리'-'가성비 최고 애플러', 80.6% 확률을 잡을 1차전 주인공은?[마니아포커스]
- 출처:마니아타임즈|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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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타일러 애플러(키움 히어로즈), 무게 추가 어디로 기울까?
켈리는 KBO 리그 4년차다. 믿어도 되는 투수다. 4년 동안 단 한차례도 10승을 놓친 적이 없다. 99게임만에 50승(6월 16일 잠실 삼성전)을 돌파해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50승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올시즌에는 16승(4패)으로 KBO 입성 후 처음으로 다승왕까지 꿰찼다.
연봉도 인센티브를 포함해 150만 달러에 이른다. 내년 시즌에도 여전히 KBO 리그에 머문다면 200만 달러도 바라 볼 수 있다.
이에 견주어 애플러는 올시즌 가성비 최고 외인투수로 꼽힌다. 지난해 2게임만에 퇴출된 조쉬 스미스에 이어 다시 키움에 둥지를 틀었던 제이크 브리검이 중도에 가정사를 이유로 임의탈퇴된 뒤 올해 40만 달러의 외인 최저 연봉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러는 최저연봉에도 불구하고 올해 33게임에서 6승이나 올렸다. 승수는 적었지만 확실한 2선발 역할을 해냈다. 시즌 막판 kt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일 때는 불펜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더구나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무실점 투구로 승리까지 올리면서 키움의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런 켈리와 애플러가 24일 잠실구장에서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었다. 1차전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확률은 지금까지 31번 가운데 25번으로 무려 80.6%나 된다.
켈리와 애플러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는 올시즌 키움전에 한게임만 등판했다. 이 한게임이 켈리에게는 쓰라린 기억을 남겼다. 바로 8월 5일 잠실에서 열린 경기였다. 켈리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것도 2회, 한 이닝에만 야시엘 푸이그에게 2점홈런, 이정후에게 좌중간 3루타, 박준태에게 우월 2루타 등 장타 3개를 포함해 집중 7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이 바람에 2020년 5월 16일 키움전부터 이어오던 5이닝 연속 투구 기록이 2년 3개월여 811일만에 75경기에서 멈추었다. 켈리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건 2020년 5월 10일 시즌 첫 등판한 NC전 2이닝 6실점(5자책)이후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켈리가 키움전에 특히 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9년부터 통산 10게임에서 6승3패 ERA 3.38(56이닝 21자책점)이다. 올시즌 7실점 경기를 특별한 예외로 보면 9게임 6승2패에 ERA 2.38(53이닝 14자책점)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켈리는 4경기에서 2승을 올렸지만 키움에는 승리를 하지 못했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전, 2020년 와일드카드전에 연거푸 나섰으나 승리없이 13이닝 4자책점(ERA 2.77)를 기록했다.
켈리는 키움 중심타선인 김혜성, 이정후에게 약했다. 김혜성은 통산 타율 0.374(24타수 9안타), 이정후는 0.318(22타수 7안타)를 기록했고 푸이그는 홈런을 날렸다. 반면 이지영(9타수 1안타), 이용규(12타수 2안타), 송성문(7타수 1안타)에게는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애플러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5이닝씩만 던졌고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 3자책점이다.
오지환에게 홈런과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장타 2개를 내 줬고 김현수와 유강남에게게 안타 2개씩을 맞았다. 이밖에 채은성과 박해민에게도 1안타씩을 허용했다.
LG는 플레이오프전이 이번까지 포함해 10번째다. 이 가운데 3번을 승리했고 6번을 패했다. 반면 키움은 이번이 4번째로 2번을 승리했고 1번을 패했다.
LG가 키움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1994년 이후 28년만의 통산 3번째 우승에 한발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키움은 2019년에 이어 3년만에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키움은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LG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래저래 어느 팀이건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이 만만치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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