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김현수, 올해는 다를까?
- 출처:오마이뉴스|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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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근 10경기 타율 0.189’ 김현수, 가을 징크스 우려 커져
2022 KBO리그에서 1994년 이후 대권을 노리는 2위 LG 트윈스가 7연승을 질주했다. LG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14-1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1위 SSG 랜더스에게 4경기 차로 접근했다. 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SSG 상대 2연전의 결과에 따라 LG는 대역전 정규 시즌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 6경기 차인 LG는 최소 2위 이상을 굳혀가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가 28년 만의 우승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난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6년 총액 115억에 잔류한 김현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LG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가장 믿었던 김현수는 지난 3년간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이 2019년 0.176, 2020년 0.250, 2021년 0.143으로 극도로 부진해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그는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에서도 가을야구에 유난히 취약한 징크스가 있었다.
올 시즌 김현수는 타율 0.274 22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 중이다. ‘타격 기계‘로 불릴 만큼 정교함이 강점이던 그의 타율이 0.280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리그 30위에 그치고 있다.
8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뒤에는 20일 이상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 두산 시절인 2015년 달성한 커리어하이 28홈런을 넘어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바라볼 것이라는 낙관론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홈런 1위를 독주하는 박병호(KT)를 뒤쫓는 2위였으나 어느새 24홈런의 피렐라(삼성)에게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8월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기점으로 14경기에서는 타율 0.192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 0.552로 부진하다. 그 사이 2안타 이상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해 특유의 몰아치기가 사라졌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어떻게든 불러들이고 있으나 장타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 징크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도 김현수의 불안 요인이다. 그는 상대 타율이 우완 투수에 0.285, 언더핸드 투수에 0.306으로 양호하지만 좌완 투수에는 0.244로 취약하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그가 타석에서 바깥쪽 변화구가 올 때도 마치 몸쪽 공이 오는 양 움찔하면서 하체가 뒤로 빠지는 모습이 잦다. 좌완 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포스트시즌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 상대가 좌완 투수를 투입하면 그가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에 ‘가을 징크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시즌 막판 정규 시즌 1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LG로서는 그가 시즌 초중반과 같은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야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LG에서만 두 번의 FA에 걸쳐 누적 금액 230억이 된 김현수는 아직 LG에서 우승 반지를 획득하지 못했다. LG에서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현수가 ‘가을 징크스‘를 극복하며 LG의 대권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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