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트리플잼] ‘천하무적 Miss-B’ 수장 최지원, 졸업 앞둔 소회
출처:점프볼|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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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이 오랜 기간 맡은 주장직을 내려놓는 소회를 전했다.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STC)에서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이 펼쳐졌다.

아마추어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3X3 트리플잼 대회 최초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엔 국내 주요 대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14개 팀이 참가했다. 6시간의 대장정 끝에 대학 여자농구 동아리 최강자의 영광은 연세대 Miss-B에 돌아갔다. MVP로 선정된 연세대 Miss-B 주장 최지원(29, 원주의과대학 본과 4년)이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 응했다.

최지원은 “우리 팀이 지난 4년간 계속해서 우승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몇 번 패했다. 약간의 슬럼프를 겪은 듯하다. 하지만 저번 주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을 거머쥐어 너무 다행이다. ‘역시 우리 팀이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고 대회 우승 소감을 전했다.

Miss-B는 결승전을 포함해 총 5경기를 소화했다. 5x5 대회가 익숙한 그들에게 3x3 대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최지원은 “3x3은 (5x5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대회에 임해야 한다. 그만큼 모든 팀의 에이스들이 모여 대회를 치르게 된다. 우리 팀 입장에서는 마이너스인 느낌도 있었다”고 3x3 대회에 참가하며 느낀 부담감을 전했다.

하지만 최지원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Miss-B는 오랜 적수 서울대 SUN과의 결승전에서도 콜드승을 거두며 그들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최지원은 “수비 구멍이 없는 것이 우리 팀의 오랜 강점이다. 또, 팀 주전 멤버들끼리 3~4년째 계속 손발 맞춰왔다. 서로 눈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안다. 플레이를 따로 정해놓지 않아도 손발이 잘 맞는다. 이 덕분에 3x3 대회도 잘 풀어나간 거 같다”고 Miss-B만의 강점을 전했다.

 

 

최지원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동네 농구 교실에 다니며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가 대학 진학 이후 농구 동아리에 가입한 것은 간절함이 수반되었기에 가능했다. 기존의 Miss-B는 체육계열 전공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된 동아리였고, 인원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동아리 가입이 자연스럽게 진행된 건 아니었다. 내가 (농구를 하고 싶어) 농구 동아리를 열심히 찾아봤고, 그 계기로 Miss-B에 가입하게 되었다”며 처음 동아리에 가입한 계기를 전했다.

최지원은 현재 원주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가 지난 5년간 의대와 농구 동아리 생활을 병행한 비결은 무엇일까? 최지원은 “잠을 자지 않고 체육관에 갔다. 밤샘 뒤 시험을 치른 뒤에도 절대 농구를 쉬지 않았다. 몸은 힘들어도 체육관에 나와 슛을 던져야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이런 취미가 있어 (힘겨웠던 의대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농구가 내 시간을 뺏는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고 학업과 농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어 “5, 6년째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 올해를 끝으로 주장 완장을 내려놓을 듯하다. 후배들도 나처럼 좋은 환경에서 재밌게 농구 할 수 있도록 발판을 잘 깔아 놓는게 나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지원은 농구를 좋아하는 예비 연세대 신입생들에게 Miss-B 가입을 권유했다. 그녀는 “우리 팀이 우승으로 실적을 많이 냈다. 그래서 ‘농구를 잘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라며 가입을 주저하는 분들이 계신 거 같더라. 하지만 우리는 절대 농구 실력으로 부원을 뽑지 않는다. 농구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또 농구를 좋아하는지가 중요하다. 신입생 중 농구에 관심 생긴 학우, 혹은 혼자 하는 농구 연습에 어려움이 생긴 학우는 자유롭게 Miss-B의 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고 농구를 사랑하는 연세대 후배들에 Miss-B에서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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