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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 1+1 선발로”…토론토의 작전 변경, 더 좁아진 류현진 입지
출처:스포츠경향|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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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토론토)이 복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입지는 전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일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3이닝 라이브 피칭을 했다.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할 전망”이라며 “빅리그에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기백’은 목마 타기라는 뜻으로 야구에서는 선발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연달아 투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양현종을 다른 선발 뒤에 붙이는 ‘1+1’ 자원으로 활용해 국내에도 익숙하다. 토론토가 류현진을 이제 피기백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돌아오더라도 선발로서 호투할 것으로 확신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극도의 부진 뒤 부상을 당했다.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5회를 못 채우고 조기 강판하면서 평균자책이 13.50으로 치솟은 상태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17일 오클랜드전을 마친 뒤에는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류현진의 자리에는 스트리플링이 선발 등판하고 있다. 토론토는 당초 4월 16일 오클랜드전에 나갈 차례였던 류현진의 등판을 하루 미루고 스트리플링을 선발로 기용했다. 여기서 스트리플링은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이후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뒤 23일 휴스턴전에서 4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한 스트리플링은 28일 보스턴전에서는 5이닝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스트리플링은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다만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해 아직 경기 후반까지 길게 호투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정상적이라면 류현진이 복귀한 뒤 스트리플링이 불펜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부진한 선발 한 명이 조정돼야 한다. 그러나 돌아올 류현진에 대해서도 긴 호투를 확신하지 못하는 토론토는 이에 스트리플링과 류현진을 한 경기에 나란히 출격시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2020년 4년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단할 당시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젊고 경험 부족한 투수들이 가득했던 토론토에서는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첫해에는 평균자책 2.69의 특급 성적을 내며 에이스로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14승을 거뒀다. 그러나 매우 기복이 심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10패와 함께 역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 4.3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해 에이스 자리를 내놨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불안정한 투구를 했던 류현진을 올시즌에는 3선발로 놓고 출발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류현진이 부진 뒤 부상까지 당하면서 놓쳤다다.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의 복귀 준비는 일단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23일에는 부상 후 처음으로 공을 잡고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해 거리를 늘려간 류현진은 27일 불펜피칭 뒤 닷새 만에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까지 마치면 빅리그 복귀 일정을 잡게 된다. 돌아오더라도 반등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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