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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에 찰리 반즈가 있다면 마무리에는 김강률이 있다', KBO 리그 4월의 최고 투수 경합하나?
출처:마니아타임즈|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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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리그 선발진에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면 마무리에는 김택형(SSG 랜더스), 김강률(두산 베어스)이 있다.

 

 

반즈는 28일 사직 홈경기에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SG 랜던스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4월 한달 동안 선발로만 6경기에 나서 5연승 무패다. 역대 4월 최다승인 1985년 재일동포인 김일융(삼성 라이온즈)의 7승에는 못미치지만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5승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동안 평균자책점은 0.65다. 선발로 나선 투수 가운데 3연승 중인 김광현(SSG 랜더스·0.36)과 함께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KBO 리그가 40년이 되었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이 1986년(0.90), 1987년(0.89), 1993년(0.78)에 기록한 단 3차례 뿐이다.

그러나 선동열의 0점대 평균자책점은 모두 마무리투수로서였고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규정이닝(경기수×1이닝)을 넘긴 선발투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반즈의 탈삼진도 앞으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문 가운데 하나다.

반즈는 올시즌 6경기 가운데 두 차례 8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41⅓이닝 동안 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평균 1경기에서 7이닝을 던졌고 이닝당 1.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73⅔이닝 동안 225개의 탈삼진으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의 이닝당 1.30개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미란다는 1경기당 평균 6.2이닝 정도에 그쳤다.

반즈는 4일턴으로 마운드에 나선다. 즉 4일을 쉬고 5일째에 등판하는 것이다. 다른 투수들보다 하루가 빠르다.

따라서 반즈가 건강하게 풀시즌을 뛸 수 있고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최소 34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덩달아 이닝수도 240이닝 가깝게 던질 수 있고 탈삼진은 250개까지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반즈가 선발투수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면 마무리에서는 김강률이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다.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강률은 16년차의 베테랑 투수지만 보직은 항상 불펜이었다. 클로저로서가 아닌 원포인트릴리프에 가까웠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보냈다.

50경기에 등판해 3승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 오승환(삼성·44세이브), 김원중(롯데·35세이브), 정해영(KIA·34세이브), 김재윤(kt·32세이브), 고우석(LG·30세이브)에 이어 처음으로 세이브투수 부문 6위에도 올랐다.

지난해의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큰 도움이 된 덕분인지 김강률의 올시즌은 남다르다.

12경기에서 13⅓이닝 3승8세이브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이다. 세이브부문 김택형(SSG)의 9세이브 다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물론 2차례 블론 세이브가 있기는 하지만 8회에 주자가 있을 때 올라가 막고 난 뒤 야수들이 곧바로 점수를 뽑아주는 바람에 승리도 3승이나 된다.

현재 10이닝 이상을 던진 불펜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0인 투수는 하영민(키움·9경기 10이닝), 진해수(LG·12경기 10⅓이닝)와 함께 3명뿐이다.

이렇게 올해 김강률이 마무리로 새 경지를 이루어 가고 있는 데는 제구력이 정교해 진 덕분이다. 13⅓이닝 동안 51타자를 상대로 175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2개뿐이다 6.6이닝당 1개꼴로 볼넷을 허용한 셈이다. 지난해의 2이닝 당 1개꼴 볼넷(51⅔이닝 25볼넷)과는 아예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올시즌이 시작하기전만 해도 5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와 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두산은 3위, 롯데는 4위에 올라있다.

바로 롯데에는 반즈가, 두산에는 김강률이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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