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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영입에 다년 계약? 김민식-한승택, 이제 밀리면 백업 아닌 2군이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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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으면 스타팅으로, 키움보다는 더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24일 포수 박동원이 핵심이 된 KIA와 키움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보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성범과 양현종이라는 총액 100억 원대 프리에이전트(FA)를 연이어 영입한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성적에 대한 의지를 더 뚜렷하게 드러냈다.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인 포수진에 박동원이라는 경험이 많고 장타력이 있는 포수를 추가했다.

박동원은 오랜 기간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도루 저지율도 뛰어난 선수다. 여기에 일발 장타력을 갖췄다. 다만 키움에서는 이지영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며 포수로서의 활용도가 제한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박동원이 트레이드라는 단어를 꺼낸 배경이자, KIA의 앞으로 전력 구상을 시사한다. 김 감독도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새로운 선수의 추가는 대개 기존 선수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영향을 미친다. 당장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몇 년간 경쟁한 김민식과 한승택의 입지에도 불이 떨어졌다. 키움과 같은 특이사항이 아니라면 한정된 엔트리에서 포수 세 명을 데리고 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KIA는 박동원을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본다.

김 감독도 고민이다. 김 감독은 포수 세 명을 데려가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포수가 3명 있으면 경기 막판 대타·대주자 투입 등 전략 운영에 훨씬 더 여유가 생긴다. 엔트리가 확대되는 시즌 막판 거의 모든 팀들이 포수 하나를 더 콜업해 ‘3포수 체제‘를 운영하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은 한정된 엔트리에서 그러기 힘들다는 걸 김 감독도 안다. 김 감독은 "둘 중 한 명은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식과 한승택은 트레이드 및 FA 보상선수로 각각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인 김민식의 부진 속에 최근 몇 년간 계속 경쟁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주전 포수 자리를 사실상 양분했다. 올해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으면 좋다"라고 했지만, 한 시즌을 믿고 맡길 만한 확신을 주는 선수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또 출전 시간이 나뉘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박동원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다. 무조건 쓴다. 여기에 비FA 다년 계약이나 내년 FA 시장에서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다. 현금 10억 원에 높은 순위 지명권(2023년 2라운드)까지 보내고 데려온 선수인데 1년만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미 대책이 다 있다고 봐야 한다.

박동원의 부상이 있지 않는 이상 김민식 한승택의 ‘1군 동행 및 경쟁‘은 이제 그 유효기간의 끝을 보고 있다. 예전에는 경쟁에서 밀려도 백업이었다. 1군에는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경쟁에서 밀리면 함평으로 가야 한다. 두 선수의 절박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25일, 1군 엔트리에서 누가 빠지느냐가 그 사생결단의 시작이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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