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MVP 충격의 6볼넷 강판→21세 깜짝 투입→극적 데뷔승 '감격'
- 출처:스타뉴스|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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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아리엘 미란다(33)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그러나 바로 뒤를 이어 등판한 ‘21세 영건‘ 최승용이 깜짝 호투를 펼치며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따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11승 7패를 마크하며 2위로 점프했다. 반면 LG는 11승 8패로 키움과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미란다였다. 미란다는 지난 17일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4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미란다는 9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 운용 능력 등을 봐야할 것 같다. 특별히 제가 미란다에게 따로 한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부터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3이닝 동안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끝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56개였다.
그래도 두산은 1회말 터진 김재환의 3점포를 앞세워 3회말까지 3-2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4회초 LG의 공격. 두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는 최승용이었다.
양오초-모가중-소래고를 졸업한 최승용은 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190cm의 좌완인 최승용은 지난 시즌 15경기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마크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4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뒤 5회 1사 후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문보경을 1루수 앞 더블플레이로 유도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후 유강남에게 좌익수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유강남이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되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9회까지 팀이 2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최승용은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사령탑은 21세 영건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승용이 중요한 순간에 등판해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최승용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며 격려했다. 이어 김 감독은 "뒤에 나온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야수들도 좋은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면서 "어제와 오늘 야구장서 큰 함성으로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승용은 "우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다음에는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도 해보고 싶다"며 내심 욕심까지 드러냈다. 이어 "(4회 등판 때)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갔기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승현이 형의 리드도 정말 좋았다. 앞으로 어느 보직에 있더라도 감독님께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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